인천시립박물관이 박물관에 보관 중인 소중한 문화유산을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소방훈련에 나섰다.
25일 시립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24일 옥련119안전센터와 합동 소방훈련을 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1946년 4월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박물관으로 인천 시민들에게 휴식과 교육의 장을 제공해왔다. 인천지역의 각종 향토사 및 문화유산 등을 보관·전시하며 현재 약 1만2천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박물관 증축 공사로 인한 휴관으로 관람객이나 소장품 피해는 없었지만 소방대원 1명이 다쳤다.
이 화재를 계기로 시립박물관은 실전과 같은 소방훈련을 통해 화재로부터 시민 안전과 문화유산을 지킬 방침이다.
훈련에는 시립박물관 직원과 옥련119안전센터 대원 등 60여명이 참여했다. 실제 화재 상황을 가정해 대피 훈련과 초기 화재 진압 훈련을 했다. 참가자들은 화재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실전 감각을 익혔다.
훈련 과정에서 화재 발생 경보음이 울리자 박물관 직원들이 신속하게 방문객과 동료 직원들에게 화재 상황을 알렸으며, 정해진 대피 경로를 따라 질서 있게 이동하도록 유도했다. 일부 직원들은 화재 예방 매뉴얼에 따라 초기 화재를 진압하고, 소화기 및 옥내소화전을 활용한 시연에 나섰다. 이후 소방차와의 합동 화재진압 훈련을 통해 소방당국과 공조체계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성일 옥련119안전센터장은 “화재 대응은 초기 대처가 가장 중요한 만큼, 시립박물관 직원과 소방당국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태익 시립박물관장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시민의 생명과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켜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전 점검과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