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시공사에 압류걸라" 책임 떠넘겨 하도급 업체, 공사대금 체불 어려움 토로
성남시가 10년 넘게 지연되던 남한산성순환도로 확장공사(경기일보 2024년 6월26일자 1면)를 지난해말 마무리한 가운데, 하도급에 참여했던 업체들이 공사대금을 못받아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해당 업체들은 공사대금과 관련, 성남시에 내용증명을 보내 문제 해결을 촉구했지만 시는 원청사인 시공사에 압류를 걸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24일 시 등에 따르면 시가 2013년 12월부터 진행한 남한산성순환도로 수정구 단대동~중원구 금광동 황송터널 구간 확장공사 1단계 3.0㎞ 공사를 지난해 말 마무리했다. 총 공사비는 1천560억원이다.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확장공사를 시작한 1단계 구간은 기존 왕복 4차천에서 6차선으로 넓혔다.
당초 해당 공사는 지난 2017년 12월 준공 목표였으나 사유지 보상협의 지연과 발파암 증가 등의 현장 상황 문제로 총 9차례 설계 변경이 이뤄지면서 착공 11년여만에 준공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도로포장과 차선 도색공사 등에 참여한 하도급 업체 7곳이 원청업체로부터 4억5천여만원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하도급 업체들은 공사 주관사인 A시공사와 계약한 B건설로부터 일감을 받았다. B건설이 A시공사에게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미지급금이 발생했다.
이들 업체는 공사대금이 늦어지자 지난해 11월 중 시에 내용증명을 보내 문제 해결을 촉구했지만 해결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시는 공사 마무리에 앞서 지난해 12월9일 해당 공사를 맡은 A시공사로부터 준공계를 접수 받았고, 검토를 거쳐 지난달 20일 26억원의 준공금을 지급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우리가 문제 해결을 위해 시에 촉구하고 있지만 A시공사에 압류를 걸라는 등 무책임하게 나오고 있다”며 “하루빨리 공사금을 받을 수 있게 시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현재 하도급 업체들이 설명하는 내용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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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yeonggi.com/article/2024062558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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