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위례신도시 저류시설 호수공원 제기능 기대…국민권익위 조정안 도출

하남시 위례도서관 위례홀에서 열린 ‘위례호수공원 준설 등 종합개선대책 마련 집단 고충민원 현장조정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제공
하남시 위례도서관 위례홀에서 열린 ‘위례호수공원 준설 등 종합개선대책 마련 집단 고충민원 현장조정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제공

 

하남 위례신도시 저류시설 내 호수공원이 앞으로는 제 역할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호수공원 상류에서 진행된 근린공원 조성공사로 토석이 유입되면서 한때 기능 상실 우려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하남시와 서울 송파구 등 관련 기관 등과 함께 최종 합의를 통해 조정 방안을 찾았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은 하남과 서울 송파구를 포함한 곳으로 그간 입주민 6천여명이 집단 민원을 제기하며 대책을 요구해 왔다.

 

저류시설은 집중호수 시 빗물을 일시적으로 모아 두었다가 바깥 하천의 수위가 낮아진 후에 방류하기 위해 설치됐다.

 

2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권익위는 하남 위례도서관에서 하남시를 비롯해 서울시 송파구, SH공사 및 LH, 입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철환 위원장 주재로 현장 조정회의를 열고 위례호수공원의 환경개선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에 대한 최종 합의를 이끌어 냈다.

 

위례신도시는 하남시와 서울시 송파구, 성남시 3개 행정구역에 조성되는 신도시로 SH공사와 LH가 공동으로 지난 2008년부터 조성사업을 시행해 왔다.

 

이런 가운데 SH공사는 지난 2019년 주민설명회를 통해 장지천에 설치하는 저류시설을 쾌적한 호수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약속에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자 입주민들의 불만을 키웠다.

 

게다가 LH공사가 추진해 온 호수공원 상류 근린공원 조성 공사로 인해 호수공원에 일부 토석이 유입되면서 수심이 낮아지는 등 문제 발생으로 호수공원으로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위례신도시 입주민 6천여 명은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에 집단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이 하남 위례신도시 호수공원 고충민원현장을 방문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제공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이 하남 위례신도시 호수공원 고충민원현장을 방문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제공

 

이날 국민권익위가 이끌어 낸 조정안에 따르면 LH는 근린공원 조성 공사로 발생한 주변 4개 지점 우수박스 내 토석을 제거하고 근린공원 내 소형 사방댐 설치와 배수시설 정비를 통해 토석 유입을 차단하기로 했다.

 

SH공사는 호수공원 준설을 통해 수심을 가장자리 0.9m, 중심부 2m 확보, 수(水)면적을 확대하고, 입주민들의 안전한 산책을 위해 장지천 하류 구간의 취약한 산책로 주변에 조명시설과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키로 했다.

 

송파구는 호수공원 조성이 완료되면 토석 준설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하고 하남시는 근린공원 조성이 완료되면 관련 시설물 등을 안전하게 유지관리하기로 약속했다.

 

유철환 위원장은 “이번 조정으로 위례호수공원이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탈바꿈, 입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LH 등은 오늘 조정⋅합의한 내용을 신속하게 이행, 입주민들의 고충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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