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관악수목원 58년 만 시민에 전면 개방… 안양시-서울대 협력 결실

20일 오전 안양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관악수목원 전면 개방 및 국유재산 무상양여를 위한 협약(MOA)’에서 (왼쪽 세번쨰부터) 유흥림 서울대 총장과 최대호 시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양시 제공.
20일 오전 안양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관악수목원 전면 개방 및 국유재산 무상양여를 위한 협약(MOA)’에서 (왼쪽 세번쨰부터) 유흥림 서울대 총장과 최대호 시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양시 제공

 

안양시와 서울대가 협력해 58년간 미개방 상태였던 서울대 관악수목원을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한다.

 

최대호 시장과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20일 안양시청 접견실에서 ‘관악수목원 전면 개방 및 국유재산 무상 양여를 위한 협약(MOA)’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수목원 내 617만㎡ 중 안양 소재 90만㎡에 대한 국유재산 무상 양여가 추진되고 해당 구역은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다만 연구·교육 목적의 5만㎡는 개방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개방은 지역사회 발전과 시민들이 자연을 체험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대는 협약에 따라 교육부 및 기획재정부에 무상 양여를 신청할 예정이다.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는 즉시 개방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르면 올봄부터 시민들이 수목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목원 명칭도 ‘서울대 안양수목원’으로 변경된다. 서울대는 연말까지 관련 내부 규정을 개정해 명칭 변경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안양시와 서울대는 2018년부터 실무협의를 거쳐 2022년 교류협력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해까지 총 여섯 차례 시범 개방을 통해 30만명이 다녀갔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생태적 가치를 보호하면서 시민들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체계적인 개방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이번 개방이 지역사회 기여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자연의 중요성을 알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국립수목원의 운영 사례를 참고해 안양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최대호 시장은 “천혜의 자연자원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사계절 내내 숲의 정취를 만끽하며 힐링할 수 있도록 서울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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