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문화유산 보전 등 발전을 위한 체계적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금석문 등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다양한 유적, 유물 등이 산재해 있는데도 정작, 기록 및 보전 등 관련 대책이 이를 뒤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에서다.
최훈종 하남시의원(민·나 선거구)은 제33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중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하남시 역사·문화 기록과 보존 대책’을 제언, 눈길을 모았다.
20일 최 의원에 따르면 하남시는 시 승격(1989년)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가져온 수도권 내 대표적 도시로 앞으로 도시 개발에 치중하기 보다 고유 문화유산의 가치와 정체성을 보존, 발전시키는 질적 성장이 요구될 때임을 강조했다.
하남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유물에 대한 체계적 발굴 및 지정 확대 노력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현재 하남시는 국가 지정 문화유산 8건, 도 지정 문화유산 7건, 향토유적 17개소가 지정됐다”면서 “특히 향토유적 중 전주이씨 희령군파 묘역은 다양한 시대의 석물 양식과 뛰어난 조각 기법을 보여주는 유물이고 이외에도 아직 국가 유산으로 등록지 못한 많은 유물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남의 금석문은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 받고 있고 이에 하남시도 지난 2004년 하남금석문대관을 발간한 바 있다”면서 “하지만 발간된 서적은 하남 금석문의 개략적인 수량 파악과 내용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최근 이현재 시장께서 이 책에 미수록된 유물에 대한 추가 간행 의지를 밝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남시에서 반출된 하남시 유물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 사업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 의원은 “하남을 대표하는 보물 제332호 ‘하남 하사창동 철조 석가여래좌상’은 한국 최대 규모의 철불로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돼 있다”며 “이 철불은 하사창동 농지에 방치돼 있다가 일본인에 의해 매입돼 정부에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남에서 반출된 또 다른 작은 철불의 존재에 대한 기록은 부족하다”며 “지금이라도 하남에 어떤 유물이 있는지 시에서는 제대로 현황 파악에 나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하남시는 교산 신도시 개발과정에서 매장유물 보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우리의 자산인 문화유산을 지키고 미래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고민할 것”을 당부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