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사’ 교산지구 개발로 ‘풍전등화’…하남시의회, 대책 마련 촉구 결의안 채택

19일 하남시의회 제33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중 ‘하남 약수사 보존 주민 의견 반영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하남시 의원 일동. 하남시의회 제공
19일 하남시의회 제33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중 ‘하남 약수사 보존 주민 의견 반영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하남시 의원 일동. 하남시의회 제공

 

3기 하남 교산신도시 개발 지구 내 포함돼 존립이 다급한 상황에 처한 사찰(약수사)에 대해 하남시의회를 중심으로 건축물 보전 대책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약수사는 멸종위기종인 도롱뇽과 맹꽁이의 서식지로 알려져 생태적 가치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시의회는 19일 제 337회 2차 본회의를 열고 금광연 의장이 대표 발의한 ‘하남 약수사 보존 주민의견 반영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하남 하사창동 소재한 불교 태고종 약수사는 3기 신도시 하남교산지구 개발 대상지에 포함되면서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자 하남시의회가 나서 대책을 촉구한 것이다.

 

하남시에 위치한 한국불교 태고종 약수사는 지난 1983년 창건된 이후, 지역 사회에 헌신하며 불교의 가르침을 실천해 온 소중한 사찰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약수사의 대웅전과 아미타 대불이 위치한 부지가 교산신도시 개발 대상지에 포함되면서 개발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사찰 부지가 양분되면서 종교 활동 공간이 반토막 날 형편에 처했다.

 

이런데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22년 10월까지만 해도 약수사 부지에 대한 ‘공탁’ 절차를 진행하지 않아 사실상 사찰 존치가 기대됐으나 지난해 9월 입장이 번복되면서 약수사 ‘존치 불가’ 방침을 통보 받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LH 계획대로 개발사업이 진행될 경우, 사찰 본연의 기능 수행 자체가 어려울 뿐 아니라 지속적 종교 활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지역 내 공통된 의견이다.

 

결의안 대표발의에 나선 금광연 의장은 “약수사는 하남시 홍보 영상에도 소개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멸종위기종인 도롱뇽과 맹꽁이의 서식지로 알려져 생태적 가치 또한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교산신도시 개발로 부지가 양분될 상활에 처하면서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싱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LH 입장 변동은 신도 및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혼란을 초래, 공공기관의 신뢰성을 저해하는 한편, 지역 주민의 염원과 약수사의 역사적, 문화적, 생태적 가치를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약수사 부지 및 건축물은 물론, 약수사 주변 환경적 가치를 고려한 생태 보존 대책 등이 마련돼야 하는 등 약수사 원형 보존을 위한 책임 있고, 일관된 행정 처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하남시의회는 이날 2025년도 첫 회기인 제337회 임시회 중 부서별 업무보고에 이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고 6일간의 임시회 일정을 마감한 뒤 폐회했다. 이번 임시회 중 최훈종 위원장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하남시 역사와 문화 관련 기록과 보전 대책’을 제언,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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