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 아닌 더 큰 민주당으로”...金, 사실상 ‘대권 출마’ 선언 분석
13~14일 양일간 광주를 방문하며 노무현의 길을 걸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제7공화국’을 강조하며 정권 교체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광주성시화운동본부 특강을 시작으로 5·18민주묘지 참배, 518번 버스 탑승,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면담, ‘노무현의 길’ 걷기, 광주공원에서 ‘5·18 노무현의 경험을 듣기’ 등의 일정을 진행했다.
김 지사는 5·18민주묘지에 들어서기 전 ‘광주의 영령이시여, 내란을 종식하고 이기는 민주당으로 제7공화국을 열어갈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이어 5·18 민주항쟁추모탑을 찾아 헌화와 분향, 묵념을 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지사는 “늘 정치하면서 광주 정신으로 시작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광주가 선택하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제2의 노무현 기적을 만들어 이기는 길, 새로운 길로 대한민국을 이끌겠다”며 정권 교체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방명록에 남긴 ‘제7공화국’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정권 교체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제7공화국을 만드는 데 민주당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다양한 가치를 가진 정치 세력과 깨어있는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민주묘지 참배에 이어 518번 버스에 탑승, 광주 시민과 최근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518버스는 금남로5가역부터 광주시청까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518기념문화센터 등 11개 정류장에 선다. 또 LH광주전남지역본부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박한신 대표 등 유가족과 대화를 나눴다.
마지막 일정으로 무등산 노무현길을 찾은 김 지사는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및 광주시민회 관계자 100여명과 함께 1㎞ 구간을 약 1시간 동안 걸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다음 지도자는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신뢰할 수 있고,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짐으로써 그 신뢰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그런 지도자가 노무현 대통령이 했던 기적을 다시 한번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다음 날인 14일에는 광주경영자총협회 특강,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대주교 면담, 광주CBS 방문, 수피아여고 주변길·소심당 조아라 기념관 방문 등의 일정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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