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본예산 삭감 등으로 논란이 된 하남뮤직페스티벌과 버스킹 공연 등 하남시 축제 예산이 하남시의회 1회 추경안 심의 과정에서 1차 관문을 넘어 최종 예결위 통과 여부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인근 이케아 고덕점 입점에 따른 상권 타격 등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버스킹 공연을 앞당겨 확대, 추진하고 상·하반기 대표 축제를 기대하는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13일 하남시의회 등에 따르면 하남시의회는 377회 임시회 중 자치행정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시가 심의를 요구한 하남뮤직페스티벌 ‘뮤직 人 The 하남’ 7천500만원과 버스킹 공연으로 ‘Stage 하남’ 8천만원 등 시 요구안을 그대로 받아들여 예결위 본심의로 넘겼다.
이에 따라 예결위는 오는 18일 제2차 회의를 열고 소관 상임위 심의를 거쳐 상정된 예비심사안을 놓고 최종 심사에 나선다.
시의회는 지난해 말 2025년도 본예산을 통해 요구된 하남뮤직페스티벌과 버스킹 등 두 가지 축제 예산 심의 과정에서 각각 7천500만원, 8천만원을 삭감해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달 일선 행정복지센터 순회 주민설명회를 통해 시민들이 버스킹 공연을 지난해보다 일정을 앞당겨 확대 추진을 요구함에 따라 3월 중순부터 공연을 계획 중이다.
게다가 그간 도시개발로 후순위로 밀려난 문화예술 축제 공연 등에 대한 시민의 정서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5월 뮤직 人 The하남, 9월 이성산성 축제를 상·하반기 각각 대표 축제로 확대 육성할 방침이다. 4월 봄꽃 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김모씨(미사1동)는 “하남시는 그간 신도시란 도시개발 일변도로 문화예술공연 분야가 상대적으로 밀려나면서 시민들의 정서가 메말라 가고 있는 데다 타 지자체보다 외지인 유입 정도가 높아 일체감이 다소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과 예산을 집중, 시민 일체감 조성 등 하남시만의 정체성 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버스킹 등 축제 예산이 제대로 반영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자치행정위 소속 A시의원은 “최종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모르지만 축제 사업비가 그대로 반영됐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일부 이견이 있더라도 대의적 차원에서 사업을 바라보고 또 문화예술공연 향유에 목말라 하는 시민들의 정서도 고려돼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남문화재단과 시는 그동안 버스킹 공연의 경우 시비 1억3천만원과 후원금 등 3억1천500만원으로, 또 뮤직 人 The하남은 시비 1억5천만원과 후원금 등 총 5억700만원으로 각각 축제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재단은 다양한 내용의 축제를 요구하는 시민 기대치에 반해 시비 규모가 작지 않으냐는 논란 속에 후원금 모금 등의 방법으로 축제 행사비를 보충하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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