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새 이름 ‘경명구, 서곶구, 서해구, 청라구’ 중 하나

인천 서구청 전경. 경기일보 DB
인천 서구청 전경. 경기일보 DB

 

인천 서구의 새 이름 후보가 경명구, 서곶구, 서해구, 청라구 등 4개로 좁혀졌다.

 

13일 구에 따르면 최근 ‘구 명칭변경 추진위원회’를 열고 서구의 새로운 명칭으로 ‘경명구’, ‘서곶구’, ‘서해구’, ‘청라구’(가나다순) 등 4개의 후보안을 선정했다.

 

구는 이번 4가지 이름을 두고 전문여론자시기관에 의뢰, 주민 2천명을 대상으로 2주간 ‘구 명칭 선호도 여론조사’를 할 예정이다.

 

구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제2차 구 명칭변경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어 최종 명칭안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구는 지난 1월2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서구 명칭 공모’를 추진, 모두 1천400여개의 이름을 받았다.

 

구 명칭변경 추진위원회는 추천 받은 이름 중 지리, 역사, 문화적으로 적합하며, 부르기가 편하고 거부감이 없는 이름 중 50명 이상이 추천한 이름을 골라 최종 4개를 선정했다.

 

경명구는 고려시대 한양으로 가는 중요한 교통로 역할을 한 행정구역 명칭으로, 역사성을 지니며 인천 교통의 중심인 서구를 나타내는 중요한 명칭이라 선정했다.

 

또 서곶구는 지난 1914년 부천군 서곶면에서 시작한 서구의 옛 지명으로, 지역 역사성과 정체성을 대표한다고 판단했다.

 

서해구는 ‘동해시’나 ‘남해군’ 등이 행정명칭으로 사용 중인 점, 서구가 서해와 지리적으로 인접해 서해 명칭을 선점해도 좋다는 점 등의 평가로 선정했다.

 

청라구는 청라도에서 유래한 서구의 옛 지명으로, 명칭이 전국적인 대중성을 지니며 서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으로 결정했다.

 

이밖에 정서진구와 아라구 등의 이름은 주민들에게도 친숙하지만 원래 지명이 아닌 점, 앞으로 분리할 검단구에 이미 아라동이 존재하는 점 등을 이유로 탈락했다.

 

구는 오는 3월 여론조사와 4월 의회 의견청취, 5~6월 인천시와 시의회 의견청취, 이후 7월께 행정안전부 법률제정 건의를 마지막으로 구 이름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구 명칭변경 위원회에서 역사성·지역성·고유성·정체성·상징성·대중성·미래성 등 다양한 기준을 고려해 여론조사 후보군을 결정했다”라며 “새 명칭을 확정할 때까지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