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젤렌스키와 통화...“우크라전 종전 협상 즉각 시작”

정예은 인턴기자 ye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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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 90분, 젤렌스키와 60분 통화
트럼프 “뮌헨안보회의에서 본격 논의 기대”

지난해 10월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촬영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왼쪽)과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촬영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 브뤼셀·워싱턴=AFP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촬영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왼쪽)과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촬영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 브뤼셀·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각각 통화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위한 협상 논의를 시작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AFP통신 등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과 90분, 젤렌스키와 60분 동안 통화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통화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발생하는 수백만명의 죽음을 중단하기를 원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중동, 에너지, 인공지능(AI), 달러의 위력, 그리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대화도 아주 잘 진행됐고, 그도 푸틴 대통령처럼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며 “우리는 전쟁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얘기했지만 주로 금요일 뮌헨에서 열리는 회의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회의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다.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해,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시나리오가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 회의 결과가 긍정적이기를 바란다. 이제 이 어리석은 전쟁을 멈출 때가 됐다”며 “이 전쟁은 완전히 불필요한 죽음과 파괴를 가져왔다”고 언급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엑스(X)에 “미국 대통령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평화를 이룰 기회와 협력 준비, 드론과 기타 첨단 산업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기술적 역량에 대해 논의했다”고 적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러시아 언론에 푸틴과 트럼프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논의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미국과 러시아 대통령의 통화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대상으로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하기 직전인 2022년 2월12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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