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해 현장 노동자 격려… 경제 리더십 경쟁

1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진기자
1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진기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 폭탄을 예고, 국내 기업에 위감감이 고조되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현장 노동자를 격려하는 등 경제 행보에 나섰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반도체업계 주 52시간제는 노동시간 단축과 양립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과 반대 의견을 펼치던 김 지사가 경제 리더십 경쟁을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12일 오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정장선 평택시장, 김상곤 경기도의원(국민의힘·평택1)과 김용관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 남석우 FOUNDRY CTO 사장, 박승희 대외협력담당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후 일정은 비공개로 전환, 반도체 팹 생산라인 라운딩,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설비 현장 근로자 목소리 청취 순으로 진행됐다.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반도체에 대한 도의 강력한 지원과 지지, 앞으로 하는 일들과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위해 힘을 실어드리고자 왔다”며 “우리 한국 미래 먹거리에 가장 중추되는 산업으로서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특별법에 대해 “비장한 노력을 기울여 빠른 시간 내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의 이번 삼성전자 현장 간담회는 이재명 대표의 52시간제 발언과 맞물리면서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경제 전략을 내세울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4일 “AI 기술 진보 시대에 노동시간을 늘리는 것이 반도체 경쟁력 확보의 본질이냐, 시대를 잘못 읽고 있는 것 아니냐”며 노동시간 단축을 강조한 것과 반대로 이 대표는 반도체 주 52시간제와 주 4일제가 양립 가능하다고 밝혀 서로 다른 노선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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