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해 첫 임시회 열려 이틀간 교섭단체 대표연설 민감 사안 처리 진통 예고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 속 경기도내 산하기관장 대거 교체 검증의 장이자 의정연구원, 특별조정교부금 등 민감한 사안들을 처리할 올해 첫 경기도의회 임시회가 11일 열린다.
1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는 11일 오전 11시 제38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20일까지 이번 회기를 이어간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회기지만, 이번 임시회 역시 쉽지 않은 길을 예고하고 있다. 당장 지난해 연말 사무처장 업무 미흡 등을 이유로 한 양당의 대립 속에 미뤄진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11일과 12일 연이어 진행된다. 11일에는 최종현 민주당 대표(수원7)가, 12일에는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광명1)가 발언대에 오른다.
최 대표의 경우 비상계엄 정국 속 탄핵 국면에 적극 대응해 왔던 만큼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기조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보수성향의 교육감인 임태희 교육감을 향한 쓴소리 역시 나올 것으로 보인다. AI교과서 등 임 교육감이 강조해온 각종 정책들의 문제가 연이어 드러났기 때문이다.
다만 최 대표의 지적이 김 지사에게도 미칠지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김 지사가 도정보다는 중앙정부를 향해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게 국민의힘 측 주된 비판 소재인 만큼 이에 대한 김 지사의 태도 변화를 촉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 대표의 경우 주 타깃으로 김 지사를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지사가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도정보다는 차기 행보를 의식한 ‘중앙정부 바라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역시 대표연설의 소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또한 행정안전부가 법령 위반을 도에 통보했던 경기의정연구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재의요구안과 특조금 배분 시기 지정 문제로 도와 도의회간 갈등이 나온 경기도 조정교부금 배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재의요구안도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김 지사의 대선 출마 포석 깔기라는 평가까지 나온 국회의원 출신 산하기관장 임명 등을 평가할 인사청문회도 이번 회기 중요한 쟁점 중 하나로 꼽힌다.
도의회 한 관계자는 “김 지사가 최근 대권을 바라보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어 이런 행보에 대한 비판이나 검증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 같다”며 “당을 가리지 않고 도의회 내부에서 도정에 보다 신경쓰길 바라는 여론이 나오는 만큼 업무보고부터 순탄치 않은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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