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계주 이어 개인 500m·1천m 제패…한국 첫 3관왕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최종 목표”
여자 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 최민정(27·성남시청)이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여제의 귀환’을 알렸다.
최민정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서 벌어진 쇼트트랙 여자 1천m 결승에서 1분29초637의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우며 팀 후배 김길리(1분29초739)를 제치고 3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혼성계주 2천m(2분41초534), 여자 500m(43초016) 우승 포함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이다.
특히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서 처음 치러진 혼성계주서 한국이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데 기여했고, 500m서도 한국 여자 선수로는 대회 최초 금메달을 따내는 기록을 세웠다. 2017 삿포로 대회서 1천500m·여자 3천m계주 금메달에 더해 2회에 걸쳐 전 종목 석권의 대업을 이뤘다.
최민정은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서 메달 5개(금3, 은2)를 따낸 여자 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세계 최강의 선수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 2023-2024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포기하고, 휴식 시간을 가졌던 최민정은 “작년 1년 휴식기가 내게 터닝 포인트가 됐다”며 “중요한 변화와 순간이 와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 스스로 믿음이 더 생겼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의 좋은 성과가 내년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길 바랐다. 그는 “많은 분이 응원을 보내주셔서 호성적을 냈다”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까지 내가 계획한 부분을 차근차근 이루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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