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아이스하키, 태국전서 ‘대승 기운’ 이어 메달 발판 마련 [하얼빈 AG]

홍콩전서 8-0 완승…6일, 태국과 조별리그 B조 2차전
컬링 믹스더블 김경애·성지훈, 中·키르기스스탄과 연전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믹스더블 김경애성지훈 조가 6일 중국, 키르기스스탄과 잇따라 대결한다.연합뉴스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믹스더블 김경애·성지훈 조가 6일 중국, 키르기스스탄과 잇따라 대결한다. 연합뉴스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아경기대회 사전경기 첫 홍콩전서 완승을 거둔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쾌조의 분위기를 이어갈 채비를 마친 가운데 ‘약체’ 태국을 상대로 2연승 사냥에 나선다.

 

김도윤 수원시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6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중국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서 태국과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4일 첫 경기인 홍콩전서 76개의 슈팅을 쏟아 붓고, 8득점을 올리면서 무실점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국내 유일의 여자 실업 아이스하키팀인 수원시청 선수를 중심으로 이번 대회 대표팀을 꾸렸다. 강나라·박종아·박지윤·이은지·정시윤·최지연·한수진·박미내·김세린·박예은·이소정·박종주 등 12명이 중심이 돼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이번 대회서 여자 아이스하키 최초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 생활을 하면서 서울대에 합격한 이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2005년생 공격수 이은지가 홍콩전에서 4개의 공격 포인트(1골·3도움)를 쌓아 태국을 상대로도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사다.

 

현재 여자 세계랭킹은 한국이 18위, 태국이 45위로 우리나라가 압도적으로 전력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태국은 8년 전 삿포로에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동계 아시안게임 첫 승을 거둘 당시 제물이 됐던 팀이기도 하다.

 

한국은 태국과의 2차전에 이어 8일 대만, 9일 카자흐스탄과도 예선 경기가 예정돼 있어 태국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 상승 기류를 타겠다는 각오다.

 

한편, 김경애(강릉시청)와 성지훈(강원도청)이 짝을 이룬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은 이날 오전 11시 중국과 대회 라운드로빈 B조 경기를 치른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카타르, 필리핀, 카자흐스탄, 중국, 키르기스스탄과 B조서 경쟁한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지난 4일 필리핀에 6대12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2차전에서 카타르를 14대1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카자흐스탄을 12대0으로 완파해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들은 홈 팬들의 열띤 응원을 한 몸에 받을 중국과 까다로운 일전을 치른 후, 이날 오후 키르기스스탄과 라운드로빈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어 메달권 진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컬링 혼성 2인조 경기인 믹스더블은 이번 대회를 통해 동계아시안게임에 처음 도입됐다. 12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경쟁한다.

 

조 1위는 준결승에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다른 조 3위, 2위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