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의 산하기관장 교체에도 유일 연임 주목...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도 산하기관장 중 유일하게 연임하게 됐다. 경기일보 DB.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경기일보DB

 

경기도가 후반기에 접어든 민선 8기 산하기관장 전면 교체 기조를 세운 가운데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만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신보는 지난달 22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시석중 이사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산하기관장에 대한 도의회 인사청문회 관련 조례상 연임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내용이 없는 만큼 시 이사장의 연임은 곧 공식화될 전망이다.

 

앞서 김 지사는 2022년 7월 취임해 4개월여 뒤부터 차례로 산하기관장을 임명했다. 당시 임명한 산하기관장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까지 순차적으로 임기가 만료됐는데, 총 28곳의 도내 산하기관 중 새롭게 수장을 교체해야 하는 곳은 14곳이다.

 

그동안 산하기관장에 대한 다양한 하마평이 오가는 속에서 경기신용보증재단의 경우 시 이사장이 연임할 것이란 관측들이 지난해 연말부터 확산했다. 다만 김 지사가 임기 만료 산하기관장의 전면 교체를 표명했던 만큼 이 같은 기조가 변수로 남았다. 그러나 결국 경기신보 이사장 채용 공고가 나오지 않은데 더해 임추위까지 열리면서 시 이사장이 유일한 연임 산하기관장으로 자리하게 됐다.

 

앞서 윤덕룡 일자리재단 이사장의 연임이 결정되긴 했지만, 윤 이사장의 경우 채이배 전 이사장이 임명 9개월만에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한 뒤 남은 임기를 수행했던 만큼 온전한 연임은 시 이사장이 처음인 셈이다.

 

시 이사장은 취임 당시 열린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금융전문가로의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이례적인 칭찬과 기대의 반응들이 나왔고, 지난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도 별다른 지적을 받지 않았다.

 

여기에 시 이사장이 취임 이후 ‘경기 기회UP’, ‘부채상환 특례’, ‘힘내GO’ 등 경기도만의 시그니처 상품을 연달아 신설해 안착시켰고, 도와 시군, 금융기관 등과 적극적인 협력으로 도내 미래성장의 동력을 확보하면서 북부지역 발전 도모 등 균형발전에 기여한 공도 있다.

 

또한 임기동안 재무·기회·고유목표 대부분을 달성하고 출연금 확충으로 지속가능한 보증 체계를 만들면서 재단의 재무건전성도 강화했다. 이 밖에도 외부전문기관 컨설팅을 기반으로 한 다면평가 도입 등 공정한 성과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직원들의 호응도 높았다.

 

사실상 연임이 결정된 시 이사장은 고환율·고금리·고물가라는 ‘3高’ 극복을 위해 경기도소상공인기회금융, 가칭 소상기금 추진 등 ‘3GO’ 전략을 강화해갈 방침이다.

 

시 이사장은 “힘든 시기지만 앞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밀하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려 한다”며 “전산화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도,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소상기금을 도정브랜드로 확장하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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