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성공 ‘영원한 유도인’ 서정복 경기도유도회장 [경기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유도 메카’ 더 큰 도약 위해 동분서주…전국체전 24연패 신화 앞장
유도회관 시설 개·보수 필요…노후한 경민고체육관 건립 적극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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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복 경기도유도회장.황선학기자

 

“평생 유도인으로 살아온 제게 3선의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기쁨 보다는 무한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4년간 오직 경기도와 대한민국 유도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지난 10일 경기도유도회 제4대 통합 회장에 당선돼 3선에 성공한 서정복 회장(71)은 유도인들의 뜻을 잘 받들어 우수선수 육성과 유도 인구의 저변확대를 통해 전국 최고의 경기도 유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지난 8년간 회장을 맡아오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영광스럽고 보람된 순간이 많았다”라며 “특히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개최지 서울시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정상을 지켜낸 것과 지난해 제105회 대회서 종목 우승 24연패 달성을 이룬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지난 1981년 내 손으로 창단해 40년 넘게 공들인 경민고가 지난해 전국체전에 남자 고등부 9개 전 체급에 걸쳐 경기도 대표로 참가해 호성적을 거뒀고, 많은 국가대표들이 배출돼 국위 선양을 할 때 가장 보람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 회장은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최근 12년간 올림픽에서 유도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지 못했다”며 “유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우수선수 육성에 더욱 집중해 다음 올림픽에서는 우리 경기도 출신이 금메달을 반드시 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회장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 바람도 전했다. 그는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유도의 메카인 경민고 훈련장의 시설이 열악해 많은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선수들이 편하게 훈련하고 합숙할 수 있는 시설 건립을 재임 중에 꼭 이루려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02년 건립된 경기도유도회관이 시설 노후와 주차장 부족으로 각종 대회를 치르는데 어려움이 있을 뿐 아니라 안전도 우려가 된다며 개·보수와 주차 공간 확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서 회장은 “경기도에는 학교 팀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도체육관이 운영돼 선수 육성은 물론 생활체육 유도인들이 수련을 하고 있다”면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를 통해 우수선수를 배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평생 유도인으로 3선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유도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그의 다짐에서 힘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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