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미국 출장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로스앤젤레스(LA)를 찾아 교민들과 간담회를 열었으며 K-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도 이끌어 냈다고 24일 밝혔다.
유 시장은 미국의 통상압력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 23일(현지시간) LA를 찾아 한인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유 시장은 먼저 최근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교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어 재외동포청을 송도에 유치한 뒤 추진 중인 ‘세계 한인 무역 단지 조성사업’, ‘글로벌 한인 타운(3단계)’ 등의 재외동포 대상 사업들을 교민들에게 소개했다. 교민들은 이 같은 사업들에 큰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 의향을 건넸다.
이영중 월드옥타 이사장은 “인천의 사업 추진 방향에 동의한다”며 “인천에서 오는 10월 열리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전국 많은 사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길을 많이 열어 달라”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재외동포청이 위치한 인천의 시장으로서 재외동포들의 사업 및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인천이 재외동포의 글로벌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이번 LA 방문에서 K-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도 이끌어냈다. 유 시장은 인천 진출을 희망하는 헐리우드 영상·미디어 기업 및 투자자들과 함께 투자의향서 전달식을 주재하며 협력의 뜻을 나눴다. 시는 정부의 ‘K-콘텐츠 글로벌 4대 강국 도약 전략’에 따라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콘텐츠 기업을 유치하고 콘텐츠를 생산·수출하는 ‘케이-콘 랜드(K-Con Land)’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투자의향서 전달식은 코트라(KOTRA) LA 무역관에서 열렸으며 유 시장을 비롯해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영상·미디어 기업 4곳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 내용에는 케이-콘 랜드 조성 참여 의사와 시-사업자 간 포괄적 협력 방안을 담았다.
글로벌 스튜디오 기업인 MBS 그룹(The MBS Group)은 전달식에서 인천의 콘텐츠 산업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계획하는 콘텐츠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MBS그룹은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스튜디오 개발 및 운영기업이다. 세계적인 콘텐츠 제작자를 대상으로 제작 및 스튜디오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산가치는 75억달러 이상이다.
또 다른 스튜디오 기업인 스타게이트(Stargate Studio) 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거점으로 발전하는 한국 특수효과 시장 진출 의사를 밝혔다. 스타게이트는 특수효과 및 가상제작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특히 모바일 LED 월과 자체 개발한 THRUVIEW 기술을 결합한 첨단 가상제작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 애니메이션 및 인형극(Sesame Street, Muppets Show) 전문 짐 헨슨 컴퍼니(Jim Henson Company) 등도 참여 의사를 표했다.
시는 이 밖에도 글로벌 금융투자사 아메트러스트(Ametrust)로부터 거액의 투자 의사를 받았다. 아메트러스트는 부동산 개발 및 자산관리 전문 기업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 문화산업 프로젝트와 강화 남단을 포함한 개발 프로젝트에 20억달러의 재무적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으며 조만간 대상 프로젝트를 선정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협약이 인천이 할리우드 같은 세계적 수준의 문화콘텐츠산업 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영상·미디어 제작 및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기업과 협력하고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케이-콘 랜드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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