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을 만나 금리 인하를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부실에서 개최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금리를 낮추기 위해 파월 의장과 “적절한 시기에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가가 내려오면 물가가 낮아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없을 것이다. 그러면 금리가 내려올 것"이라며 "금리 인하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낼 것"이라고 했다.
금리가 얼마나 떨어지기를 바라냐는 질문에는 "많이"라고 답했다.
이어 중국에 부과하려는 관세(10%)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25%)보다 왜 낮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1기 정부 때 부과한 대중국 관세를 언급하면서 "중국은 나 때문에 이미 많은 관세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는 모두 오는 2월1일부터 부과할 계획"이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에서 5%로 3%p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 화상으로 참석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 인하를 요청하고 이에 따라 유가가 내려오면 난 금리를 즉시 내리라 요구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연준은 오는 1월 28~29일 미국 정부의 금융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정책공개위원회(FOMC)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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