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쭉 오르는 금값, 지금이 살 때?…금 사는 이유 [금(金)값이 금값①]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금값 상승세 계속될 가능성 커”

명절 선물로 ‘용돈’만 한 게 없다. 현금도 좋지만 최근에는 주식, 코인 등도 인기다. 미래 가치를 기대했을 때 특히 효자 품목은 금(金)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금값이 왜 ‘금값’인지, 금을 구매·보관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이미지투데이 제공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이미지투데이 제공

 

그야말로 금(金)값이 ‘금값’이다.

 

최근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금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등에 따르면 국내 금 값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24일 기준 국내 순금 1돈(Gold 24k, 3.75g)의 가격은 18만2천 원이었는데, 올해 1월 24일엔 54만3천 원을 찍었다. 10년 사이 값이 약 3배 가까이 뛴 것이다.

 

5년 전(2020년 23만6천500원)과 비교해도 약 2.3배, 3년 전(2022년 30만4천 원)과 비교해도 약 1.8배씩 금값이 오른 상태다. 해를 거듭할수록 금값 상승이 가속을 내고 있다는 의미다.

 

 

주된 이유는 ‘안전 자산’의 일환으로 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서다.

 

금값이 낮을 때 매입 수요가 많은 보통의 상황과 달리 지금은 금값이 고점에 있는데도 구매 희망자가 많다. 그만큼 대내외 경제가 불확실하고, 인플레이션이 심화 됐으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졌다는 의미다.

 

지난달 22일 K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4 한국 부자 보고서’를 보면 실제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이 확인된다. ‘대체자산’으로써의 금은 2022년 ‘관심도 7위’에서 2024년 ‘2위’까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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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 팔달구에 위치한 한 금은방에 다양한 디자인의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24k 순금 주얼리, 선물형 24k 순금 제품, 캐릭터 24k 순금 제품 등 다양한 형태의 금 관련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김소현 인턴기자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인 한국 부자 400명 중 83.2%가 대체자산에 ‘투자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77.8%는 ‘금·보석’을 대체투자처로 선택했다. 미래 투자 의향 1순위 역시 ‘금·보석’(38%)으로 조사됐다.

 

차지연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관심은 2022년부터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금 관련 디지털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금 거래와 투자가 더욱 쉽게 이뤄지게 됐다. 특히 젊은 세대가 소액 투자 중심의 ‘금 테크’ 트렌드를 이끌어 주목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금값은 오를 전망이다.

 

금의 가치는 ▲장기적 가치 상승 ▲높은 수익률 기대 ▲최근 시세 향상▲낮은 원금 손실 위험 등이 대표적인 만큼, 경제가 흔들릴수록 거래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KRX 금시장의 총거래량만 봐도 2023년 12.95t에서 이듬해 25.27t으로 2배가량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 또한 2조1천710억 원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태다.

 

한국금거래소 측은 “국내 금값이 지난 1년간 43.8% 상승했으며, 앞으로도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금값 상승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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