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신년 브리핑을 통해 반도체 핵심 사업의 속도전에 박차를 가하면서도 문화가 있는 반도체 중심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시장은 22일 오전 용인 기흥구 ICT밸리컨벤션 플로리아홀에서 열린 신년 언론 브리핑에서 “국가산단 조성계획 발표 1년9개월 만에 계획이 승인됐다. 통상 4년6개월 걸리나, 시와 정부가 심사·협의 등의 과정을 신속하게 밟아 각종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패스트트랙으로 각종 영향평가 등에 필요한 기간을 대폭 단축해 이뤄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또 이 시장은 이날 국가산단 주위에 공원과 문화시설을 중점 조성해 문화가 있는 반도체 중심도시를 만드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69만평 규모 이동공공주택지구(이동신도시)의 국가산단 인접한 곳에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집적된 복합문화공간(zone)을 조성하고 송전천과 용덕저수지의 수변공간을 공원화해 여가특화구역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2040 용인도시기본계획과 2035 용인공원녹지기본계획 등과 연계해 이동저수지를 신시가지 배후의 수도권 남부 최대 호수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 등도 논의 중이다.
또 이동·남사읍 일원에 새로운 도심을 검토하는 등 규제 해제 지역을 거주공간, 반도체기업 입주공간, 문화·예술·체육시설 공간 등으로 검토 중이다.
이어 지난 18일 1천525석 규모로 확장하고 재개관한 포은아트홀의 활용 방안도 제시됐다. 포은아트홀 광장 일대에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하고, K-팝 체험 스튜디오를 만드는 등 관광명소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처인·기흥·수지 3개구에 한 개씩 랜드마크 공원을 조성하는 구상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동저수지 일원에는 수도권 최대 수변문화공원이 조성된다. 송전천을 공원화해 국가산단과 이동신도시까지 이어지는 수변공원 축이라는 구상이다. 또 기흥저수지엔 횡단보도교를 설치하고 18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만들어 도심 속 명소로 발전시키는 계획이 예정돼 있고, 수지중앙공원은 건강을 테마로 하는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계획 중이다.
이 시장은 수요자 중심 복지 정책을 펼쳐가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에 따라 시는 가상현실 스포츠체험센터 운영, 공공건축물 내 장애인 가족 샤워실·화장실 설치,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반다비체육센터’ 건립, 장애인 온종일 돌봄센터 운영, 이동약자 맞춤형 경사로 설치, 장애인회관 건립 추진 등 다방면으로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또 저출산·초고령화 시대에 대응해 올해 어르신이 편안한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화상회의 시스템과 스마트 헬스기기 등을 갖춘 스마트 경로당 구축, 홀몸 어르신 잔고장 출장수리, AI 활용 돌봄 서비스, 임신지원금(태아 당 30만원) 및 인공수정 지원책, 시립어린이집·다함께돌봄센터 확충 등을 통해서다.
이 시장은 “시국은 어지럽지만 용인 발전을 위한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며 “올해도 좋은 성과와 결실을 많이 거두면서 ‘용인르네상스’가 한층 더 꽃을 피우고, 시민들의 삶이 향상되도록 초심을 잘 유지하며 성실하게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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