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인천 전역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발령하면서 인천시가 비상저감조치에 나섰다.
21일 시와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강화를 제외한 인천 전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초미세먼지의 1시간 평균 농도가 75㎍/㎥ 이상인 상황이 2시간 이상 지속하면 주의보를 발령한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부터 ‘고농도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시는 먼저 폐쇄회로(CC)TV 단속 등을 통해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하고,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도입했다. 또 공공 대기배출사업장 가동시간을 추가 단축하고, 관급공사장 비산먼지 발생공정 중지 및 노후건설기계 운행을 제한했다.
아울러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 야외 활동(수업)을 제한하고 공기정화설비 상태점검을 지시했다. 특히 항만 분진성 화물하역 작업시간 조정과 항만·공항의 특수차량(경유) 운행속도도 제한 권고했다. 항만은 30㎞/h 이하, 공항은 50㎞/h 이하다.
장혜진 인하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는 폐암 발병의 위험성과도 연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나 천식 같은 기도질환 환자에게 급성악화 위험성을 높인다”며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하고, 외출시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시를 비롯해 군·구 및 공사·공단의 홍보 매체를 활용해 초미세먼지 주의보에 따른 안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구는 살수차량 등의 운행을 3~4회 이상 늘리고 야외 행사 및 체육시설 운영도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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