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고기동 실버타운 토사 반출 해법 '쏠린눈'

市, 사면안정화 방안 설명회서 “두개 구역만 반출” 절충안 제시
학부모 “우회道 없어 안돼” 반대

21일 오전 용인특례시 수지구청 영상정보실에서 고기동 실버타운 사면안정화 조치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송상호기자
21일 오전 용인특례시 수지구청 영상정보실에서 고기동 실버타운 사면안정화 조치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송상호기자

 

용인 고기동 실버타운 공사현장 토사 반출 문제(경기일보 16일자 12면)와 관련한 대책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시는 21일 오전 수지구청 영상정보실에서 고기동 실버타운 공사현장 사면안정화 조치방안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이영철 시 도시정책실장, 임세종 도시정비과장, 이창식 시의회 부의장, 신민석·이교우 시의원, 고기초교 학부모회, 토리마을 주민자치회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학부모회와 토리마을 등이 각각 주도한 용역 결과의 해석을 놓고 주민 간 의견이 분분하자 시는 최근 기술자문위원 5명에게 현장에 적용 가능한 공법과 대처 방안에 대해 검토해 달라고 의뢰했다.

 

이에 자문위원 측은 시에 보강재나 압성토 공법 등은 현재 비탈사면 구조에선 적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며 원인 제거(토사 반출)가 바람직하다는 검토 결과를 전달한 바 있다.

 

21일 오전 용인특례시 수지구청 영상정보실에서 고기동 실버타운 사면안정화 조치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송상호기자
21일 오전 용인특례시 수지구청 영상정보실에서 고기동 실버타운 사면안정화 조치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송상호기자

 

이에 따라 시는 상단부 두 개의 비탈면 구역은 토사를 반출하고 하단부 한 개 구역에는 보강재 공법이 적용 가능하다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홍정은 고기초교 학부모회 부회장은 “우회도로가 없는데 왜 토사를 반출해야 하느냐. 조건부 허가를 지키면서 사면 안정화를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왜 그런 방식으로 해결책을 모색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김준호 토리마을 주민자치회장은 “토사가 유실되면 그건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 아니냐. 피해 본 사람만 있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으면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창식 부의장은 “어떤 대책이 아이들 안전 확보가 되는지, 토사 반출량은 얼마인지 등 향후 대응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철 도시정책실장은 “차량이 나가는 동선, 안전요원과 보행안전원, 신호수 등의 배치 문제, 차량 이동 주기 등을 정리한 교통처리계획을 학부모회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용인 고기동 실버타운현장 산더미 토사...‘해빙기 공포’ [현장의 목소리]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115580288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