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지역 발전과 재해 예방에 기여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성과를 기리기 위해 여주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
여주시민들은 감사의 마음을 후손에게 전하고자 성금을 모아 기념비를 건립할 예정이다.
여주 지역 인사들의 모임인 여강회(驪江會)는 21일 여주시청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 기념비 성금 모금 발대식’을 개최, 본격적인 모금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는 이충우 시장과 박두형 시의장, 김병옥 노인회장을 비롯, 조성웅 여강회장, 김춘석 전 시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참석해 사업의 의미와 취지를 공유했다.
조성웅 회장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여주 지역의 홍수와 가뭄 문제를 해결하며 여주의 발전을 이끈 중요한 전환점이었다”며 “여주시민들의 감사한 마음을 담아 기념비를 세우고 그 성과를 후손에게 전하자는 취지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과거 여주는 매년 여름 홍수와 가뭄 피해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1972년 대홍수 때는 여주시내 65%가 침수되고 신륵사의 강월헌 정자가 떠내려가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5~6월 가뭄 때는 하동 양섬에서 오학 현암동까지 걸어서 건널 정도로 강 수위가 낮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완료되면서 여주는 이러한 재해 걱정에서 벗어나게 됐다.
정부의 4대강 사업(남한강 구간)은 1조 901억 원이 투입되어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 등 3개의 보가 건설되었으며, 72.1km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와 다양한 편의시설이 조성됐다.
한강 준설로 수위가 1.0~1.9m 낮아져 홍수 예방 효과가 극대화되었고, 캠핑장과 야구장 등의 시설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번에 시민참여로 건립될 예정인 기념비는 여주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세워질 예정이며, 14m 높이의 탑으로 지역석과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을 활용해 제작된다.
기념 공간은 4대강 사업의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브 월과 기부자 명단 존, 시민들이 쉴 수 있는 휴식 공간 등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이환설 여강회 부회장은 “기념비는 단순히 조형물이 아니라 4대강 사업이 지역사회에 미친 긍정적 영향을 기억하고 공유하는 상징물이 될 것이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4대강살리기사업사업회는 이번 발대식을 시작으로 성금 모금 활동을 본격화한다.
시민 누구나 성금 참여가 가능하며, 기부자들의 이름은 기념비에 명패로 새겨질 예정이다.
김춘석 추진위원장은 “여주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성과를 기리는 뜻깊은 사업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 며 "이번 기념비 건립은 여주시민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지역의 역사와 가치를 후대에 전하는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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