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행사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JD밴스 부통령에게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참석을 요청하는 공식 초청 서한을 전했다고 21일 밝혔다.
유 시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생중계 및 대통령 퍼레이드를 참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국회의사당 실외 공간에서 취임식을 열 예정이었으나 미 동부 한파에 따라 실내로 변경, 대외 VIP를 위해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생중계를 했다. 이곳에는 당초 배부한 25만장의 취임식 티켓 소지자 가운데 약 8% 수준인 2만여명만 별도로 선정해 입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존 마크 번즈 목사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JD밴스 부통령에게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참석 요청 서한을 전달했다. 이후 번즈 목사의 초청으로 캐피털 원 아레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을 마친 뒤 현지시간으로 20일 오후 5시께 캐피털 원 아레나를 찾아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유 시장은 초청 서한에서 “인천상륙작전은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필적할 만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해 준다면 세계 평화가 위협받는 어려운 시기에 군사안보는 물론, 경제와 첨단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이 밖에도 지난 18일(현지시간) 조현동 주미대사를 만나 오는 9월 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참전 8개국 정상과 주지사, 시장, 참전용사 등을 초청해 대규모 국제행사로 치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에 외교 경로를 통한 초청장 전달 등 주미대사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유 시장은 21일(현지시간) 한국계로는 처음 연방상원에 진출한 앤디 김 의원(민주당·뉴저지),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으로 선임된 한국계 3선 영 김 의원(공화당·캘리포니아),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공화당·텍사스) 등을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한미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초청장도 전달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올해는 생존해 있는 고령의 참전용사들을 모시고 대규모로 기념할 수 있는 마지막 해인 만큼, 국가적·국제적 예우를 다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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