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단체장 신현필 경기도바이애슬론연맹 회장 [경기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21년간 재임, 잇따른 팀 창단…초등부터 실업까지 연계육성 기틀 다져
지난해 동계체전 첫 종합우승 결실…2연패 달성하면 ‘해외연수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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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바이애슬론연맹을 맡아 6선에 성공한 신현필 회장. 황선학기자

 

“주위 분들의 도움과 바이애슬론인들의 덕에 다시 4년을 더 봉사하게 돼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연계 육성을 통해 우수선수의 발굴과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뿐입니다.”

 

16일 경기도바이애슬론연맹 회장에 당선돼 경기도 종목단체장 가운데 최다인 6선에 성공한 신현필 회장(67·(주)청솔바이오코스 회장)은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해 전 종목을 통틀어 최장수 단체장이 됐지만, 여전히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21년 전 첫 취임 당시 경기도에는 남자 중·고교 1개 팀씩 밖에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함께 고생해 준 서건석 부회장과 류귀열 사무국장의 노력으로 초·중·고·대학 팀과 실업팀까지 안정적인 연계 육성 체계를 완성하게 돼 뿌듯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 제105회 전국동계체전서 연맹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한 순간을 영원히 잊을 수가 없다”면서 “추운 날씨 속 훈련과 경기를 하는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성원을 아끼지 않는 각급 학교장과 학부모들의 성원이 어우러져 이룬 결과로 가슴 뭉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 회장은 “하지만 경쟁 도시인 강원도와 전라북도에 비교할 때 초등부의 저변이 더 확대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며 “그동안 어렵게 창단해 운영하는 팀들이 여러 사정으로 인해 해체 위기에 몰렸을 때 가장 힘들었다. 그때마다 학교로 달려가 교장선생님을 설득하고 생존 방법을 모색해 오늘까지 왔다”고 회상했다.

 

한편, 신 회장은 재임 중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동계 시즌에는 강원도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지낸 이유에 대해 “취임 초기부터 종목을 이해하고 도울 방법을 찾기 위해 겨울철이면 평창에서 상당 시간을 보내고 있다. 덕분에 이제는 전문가가 다 되었다”고 웃었다.

 

지난해 경기도 바이애슬론의 ‘메카’인 포천시가 일반 학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대회에 500여명이 몰렸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인 것을 보고 고무됐다는 신 회장은 백영현 포천시장을 비롯한 종목 활성화에 적극 도움을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 회장은 다음달 열릴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정상 수성에 나서는 도선수단의 지도자들을 위해 큰 선물을 약속했다.

 

신 회장은 “이번에 2연패를 달성하면 고생한 감독·코치들과 육성교 학교장들을 중국에 해외 견학을 보내드릴 계획이다. 고생한 선수와 지도자들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뒷바라지를 하는 것은 회장으로서 당연한 책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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