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배추·무·배 물량 푼다”...정부,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추진

정예은 인턴기자 ye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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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 공급 부족에 정부 가용물량 방출
배 값이 금 값...“선물세트 적극 활용”
외식업계도 최대 50% 자체 할인행사

정부가 10대 설 성수품 공급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배추·무·배는 정부 보유 물량을 풀어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정부가 10대 설 성수품 공급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배추·무·배는 정부 보유 물량을 풀어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설 명절을 맞아 10대 성수품을 평시 대비 1.6배 수준으로 공급하는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13일 “설 대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채소, 과일, 축산, 외식 등의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품목별 특성에 부합하는 수급 안정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작황 부진과 산지유통인 및 김장업체 등의 저장수요 증가로 평년대비 도·소매가가 높아진 배추와 무의 공급 부족에 대비해 정부 가용 물량을 방출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공시에 따르면 13일 기준 배추 소매 가격은 한 포기에 4천928원으로 평년대비 31.3%, 전년대비 55.8% 비싸졌다. 무는 한 개에 3천182원으로 평년 대비 76.1%, 전년 대비 51.6% 올랐다.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 물량 확보에 나선다. 정부 비축분과 출하조절시설 등에서 보관 중인 1만1천 톤의 물량을 하루 200톤 이상씩 방출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오는 4월 말까지 배추에 할당관세(0%) 적용도 조기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시행 중인 무 할당관세(0%)는 4월 말까지 추가 연장한다.

 

산지유통인과 김장업체의 저장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출하장려금도 지원한다. 저장물량 증가로 인해 시장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고 적극적인 출하를 유도하기 위한 접근이다.

 

생산 감소와 폭염 피해로 유통가능물량이 감소한 배 공급 안정화 대책도 마련됐다. 정부는 배 수급 안정을 위해 지난 7일부터 계약재배 물량 1만 톤을 공급한 데 이어 혼합선물세트와 낱개 판매 등을 활성화한다. 공급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사과, 포도 등과 묶어 세트상품으로 판매하고, 제수용 배는 낱개로 팔아 고정 수요를 최소화하고 수요를 분산 시키려는 목적이다.

 

설맞이 식품물가안정을 위해 기업도 동참한다. 농심과 CJ제일제당을 포함한 16개 식품 회사와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이 김치, 라면 등 주요 가공식품에 대해 최대 50%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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