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비용, 대형마트 40만원선 돌파…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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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경기일보 DB

 

매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던 설 차례상 비용이 이번에도 최고 기록을 세워 체감 물가가 더 크게 다가왔다.

 

12일 한국물가정보는 설을 3주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비용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 기준 약 30만2천500원, 대형마트는 약 40만9천510원을 돌파해 지난해보다 각각 6.7%, 7.2%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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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올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설 차례상 물가 비교. 한국물가정보 제공

 

품목별로 보면 차례상 물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일류와 채소류는 전통시장에서 각각 전년 대비 57.9%, 32.0%, 대형마트에서 48.91%, 26.38% 상승해 전체 설 차례상 가격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구체적으로 과일류 중에서는 배 가격이 전년 대비 두 배 가량 상승했고, 채소류 중에서는 무와 배추의 가격 상승이 각각 80%, 70% 이상으로 컸다.

 

이는 지난 여름의 폭염 및 집중호우 등 악천후와 최근 강력한 한파로 인해 과일 및 채소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높게 형성된 탓이다.

 

다만 이 조사 결과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설 명절 대책’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다.

 

정부는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으며, 설 민생 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놨다. 배추·소고기·사과·명태 등 16대 설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6만5천톤 공급하고, 오렌지 등 수입 과일 10종 할당 관세 물량을 신속 도입하기로 했으며, 역대 최대 900억 원 규모의 정부 할인 지원과 유통업체 자체 할인 연계를 통해 주요 성수품을 최대 50% 할인 지원하기로 했다.

 

이러한 정부의 민생 대책 및 유통업체 할인 품목을 구매하면 실제 설 차례상 비용은 대폭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평년보다 빠른 설과 최근 한파 영향으로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는 품목이 있다”며 “발표 가격은 정부의 설 물가 안정 대책이 미반영된 가격이니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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