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경기남부광역철도 우선 사업 필요”…경기도에 촉구

김동연 지사 도민 청원 답변 반박…“말 뿐 아닌 행동으로 나서라”

경기남부광역철도 예상 노선도. 성남시 제공
경기남부광역철도 예상 노선도. 성남시 제공

 

신상진 성남시장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경기남부광역철도 우선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촉구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최근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을 외면한다’는 도민 청원 답변에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는데, 신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신 시장은 9일 “김 지사는 GTX 플러스 공약사업에만 치중하지 말고, 사업성과 수혜자 규모에서 월등히 높은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말뿐 아닌 실질적 행동에 나서라”고 밝혔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성남, 용인, 수원 등을 거쳐 화성까지 연결되는 총 연장 50.7㎞의 노선으로,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20으로 평가되며 약 138만명의 도민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이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도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철도망 구축계획에 우선 검토 사업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성남을 비롯해 용인시가 함께 반발하고 나섰다.

 

도가 제출한 우선 순위 검토 사업은 GTX 플러스 사업(GTX-G·H 노선 신설 및 C 노선 연장)으로, 약 49만명의 도민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도는 추산하고 있으나, 도는 해당 사업의 BC 값을 지속적인 요청에도 아직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해 11월18일 도민 청원게시판에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과 관련, 도와 김 지사가 공약인 GTX 플러스 공약을 우선시하고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은 외면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김 지사는 도민 청원 답변을 통해 “우선순위 3개 사업 목록 제출은 윤석열 정부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책임을 모두 정부에 돌렸다.

 

신 시장은 “그동안 우선순위 3개 노선의 국토부 제출에 대한 도의 어떠한 입장도 듣지 못하고 국토부와의 회의를 통해 인지할 만큼 시·군과의 소통도 부재했다”며 “김 지사는 교통복지와 균형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특정 노선이 아닌 도민 모두의 이익을 우선한 결과라고 했으나, 실제로는 GTX 플러스 사업 실행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공약사업에만 치중하지 말고 사업성과 수혜자 규모에서 월등히 높은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말뿐이 아닌 실질적 행동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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