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경호처장에 체포영장 제시...경호처장 "수색 불허"

박종준 처장, 경호법과 경호구역 이유로 불허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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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이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를 통과해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3일 한남동 관저 앞에서 대통령 경호처와 2시간 넘게 대치 중이다.

 

경찰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이 2차 저지선을 통과하고 관저 앞에서 경호처와 대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은 박종준 경호처장에게 체포 및 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했지만, 박 처장은 경호법과 경호구역을 이유로 수색 불허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 처장은 경찰대(2기)를 나와 경찰청 차장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때 경호처 차장을 역임했다가 현 정부에서 지난해 9월 처장을 맡았다.

 

앞서 공수처 비상계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이대환 수사3부 부장검사와 수사팀은 차에서 내려 대기하다가 오전 8시2분께 바리케이드가 열리자 안으로 진입했다.

 

공수처를 가로막은 2차 저지선은 수도방위사령부로 추정되는 군부대였으며 관저 경비를 맡고 있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으로 추정된다.

 

55경비단은 관저 내에서 외곽 경호 임무를 맡는 부대로 대통령 경호법 등에 따라 경호처에 배속돼 경호처의 지휘를 받아 복무한다.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선 이들도 대통령 경호처가 아닌 수방사 일반 사병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지휘를 받으며 관저에서 근접 경호를 하는 서울경찰청 201경비단은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영장 집행 인원은 공수처 30명, 경찰 특수단 120명 등 150명이다.

 

이중 관내에 진입한 인원은 공수처 30명, 경찰 50명이다. 남은 경찰관 70명은 관저 밖에서 대기하다 일부 추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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