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3연륙교·신도대교 개통 대비 대책 마련 시급

인천시, 교통량 급증 대비 주차장 및 버스노선 신설해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건설 중인 제3연륙교(청라국제도시~영종국제도시).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건설 중인 제3연륙교(청라국제도시~영종국제도시).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 제3연륙교 및 영종~신도평화도로(신도대교) 등이 내년 개통을 앞둔 가운데, 인천시와 중구·옹진군 등의 개통 이후 교통량 급증 등에 대비한 주차장 확보 및 버스노선 신설 등이 시급하다.

 

3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2025년 말 개통을 목표로 영종~청라를 잇는 길이 4.68㎞, 폭 30m(왕복 6차로)의 제3연륙교와 영종~신도 3.26㎞ 구간 신도대교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3연륙교가 들어서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인천국제공항은 물론 영종도를 찾는 관광객 등이 급증할 전망이다. 앞서 시가 통신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제3연륙교의 교통량은 2026년 1일 평균 약 2만533대~4만2천836대에 이른다.

 

또 신도대교는 현재 1일 평균 1천여대 규모인 신·시·모도의 교통량이 개통 직후 관광객이 몰리면서 8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장기적으로 이 같은 교통량이 안정화하더라도 2045년 기준 1일 평균 5천900대의 차들이 운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안팎에선 교통량 급증 등에 대비한 주차장 확보 및 버스노선 신설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앞서 시는 지난 8월부터 제3연륙교·신도대교 개통에 따른 교통개선 대책 마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신·시·모도 등 주차장 확보는 물론 인근 버스 노선 조정 등에 나서고 있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이 30일 인천시청에서 교통국 기자브리핑을 열고 현안 설명을 하고 있다. 박귀빈기자
김인수 시 교통국장이 30일 인천시청에서 교통국 기자브리핑을 열고 현안 설명을 하고 있다. 박귀빈기자

 

그러나 아직도 늘어나는 교통량을 사전에 대비하고, 열악한 교통 인프라를 개선할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와 군은 2026년까지 신·시·모도 인근 약 618면의 주차장을 확보하려 했으나, 예산 부족 및 행정절차 지연 등의 문제로 현재까지 모도리 인근 주차장(103면)의 땅만 확보했을 뿐이다.

 

또 제3연륙교를 오가는 시내버스 신설 및 현재 영종대교를 지나는 버스 노선의 조정도 버스업체 등의 이견에 부딪히며 난항이 일 전망이다. 이에 시는 서구 청라~영종하늘도시~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시내버스 경유 노선에 대한 분석 및 대체노선 발굴 등에 집중하고 있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제3연륙교나 신도대교가 2025년 말에 개통한다는 전제를 두고, 각종 교통개선 대책을 준비 중”이라며 “교통 인프라 개선을 통해 시민들이 다리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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