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 발생 이후, 과거 제주항공 내부 문제를 지적한 글들이 온라인 상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제주항공 타지 마라'는 제목의 글이 주목받고 있다.
이 글에서 제주항공에 다니고 있다고 주장한 A씨는 "요즘 툭하면 엔진 결함이다.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며 "사장 하나 잘못 데려와서 정비, 운항, 재무 모두 개판 됐다"라고 적었다. 이어 "요즘 다들 다른 항공사로 탈출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블라인드는 가입할 때 회사 이메일로 인증을 받기 때문에 실제 재직자거나, 재직하다 퇴직했을 확률 등이 높다.
또 비슷한 시기, 자신을 제주항공 정비사라고 밝힌 B씨도 "정비사들은 야간에 13~14시간을 일하며 밥 먹는 시간 20분 남짓을 제외하면 쉬는 시간 자체가 없다"며 "언제 큰 사고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B씨는 "항공정비업계에서는 '제주항공에서 2년 버티면 어디서도 버틸 수 있다'는 말이 유명하다"라고도 덧붙였다.
해당 글 외에도 제주항공의 정비 환경이 열악하고 기체 결함이 잦았다는 글 등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1년여 전이던 지난해 12월31일께에도 특정인을 지목한 듯한 글 하나가 게시됐다. 해당 글은 같은 해 4월 수면 위에 오른 '제주항공 간사이발 여객기 엔진 고장 은폐 의혹'과 관련된 것이었다.
제주항공 근무자로 추정되는 작성자 C씨는 제주항공의 특정인을 지목하며 “(그가) 3년간 본부장으로 일하면서 수많은 죄를 지었다”고 주장했다.
C씨는 특히 ‘가장 큰 죄’로 "비용 절감을 위해 저가의 교체엔진을 사용하던 간사이발 여객기가 엔진에 치명적 손상을 입어 엔진 하나만으로 다시 비상 회항한 일을 조류충돌로 은폐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제주항공 측은 은폐지시는 없었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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