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여객기 날개에 새가 껴서 착륙을 못하고 있다는 탑승객의 메시지가 확인됐다.
뉴스1에 따르면 제주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가족을 기다리던 제보자는 취재진에 “가족으로부터 항공기에 문제가 생겼다는 연락을 끝으로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언제부터 그랬냐는 A씨의 답장에 가족 B씨는 1분 뒤 “방금, 유언해야 하냐”고 답했다. 사고 직전인 오전 9시1분에 보낸 이 문자를 끝으로 B씨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떼와 충돌한 뒤 여객기 엔진에 불이 붙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연합뉴스는 사고 당시 인근 바닷가에서 낚시하던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새가 엔진으로 빨려 들어간 듯 2~3차례 ‘펑’하는 소리와 함께 오른쪽 엔진에서 불길이 보였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공항 당국은 랜딩기어 작동이 불발하면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현재로서는 사고 원인을 가늠하기 어렵고 관련 정부기관 공식적인 조사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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