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도의회 파행에 “유감, 민생·도민 위해 다음주 통과 기대”

김동연 “환율 쇼크, 내란수괴 즉각 체포해 경제 살려야”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의회의 파행으로 인해 준예산 사태까지 맞을 수 있는 상황과 관련, 유감을 표하며 올해 안에 통과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27일 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도의회가 파행을 겪는 데 대해 “어제 제가 의장님 방문했고, 오늘은 또 의장님께서 저를 또 찾아주셔서 함께 내년도 예산안 통과와 처리에 대한 의논을 했는데, 오늘까지 통과가 안 돼서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다음 주 초 시간이 있으니까 도의회에서 현명하게 지금의 민생과 우리 도민들을 위해서 다음 주 초에는 통과를 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지사는 이날 원 달러 환율이 장중 1천485원을 넘어선 상황과 관련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김 지사는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지금 총체적 난국이다. 오늘 원 달러 환율은 장중에 1천485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16년 전 국제금융 위기 이후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코스피 지수도 장중 2천400선이 붕괴가 되는 등 자본시장도 지금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심리지수는 지금 4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골목상권 모두 지금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로 인해, 또 계엄으로 빚어진 이 혼란한 사태로 인해 너무나 큰 고통을 받고 있다. 하루 빨리 이 내란을 종식하고 경제 재건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우선 이와 같은 민생과 경제를 돌보는 데 있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또 의회에서 다음 주 초라도 내년도 예산안 통과가 된다면 연초에 바로 집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올해 마지막 추경안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지금 추경도 통과가 안 돼서 걱정이다. 추경이 통과가 돼야 그 추경 예산으로 인해 혜택을 받을 많은 복지, 또 민생과 관련된 사업하는 분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 다음 주 초까지 연내에 통과가 되는 즉시 연초에 집행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 여러 가지 민생과 경제 상황을 감안해 필요하다면 경기도가 가장 먼저 추경 예산 편성도 검토를 하도록 하겠다”며 “그럼으로써 민생을 살리고 경기를 회복하고 경제를 재건하는 데 경기도가 앞장서서 담대하게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지금 한덕수 권한대행이 내란에 동조 내지는 방조하는 듯한 일련의 조치를 함으로써 탄핵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며 “지금의 이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를 짓누르고 민생을 짓누르고 있다. 하루빨리 내란 종식하고 더 이상 내란이 계속되는 듯한 선을 빨리 끊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란에 방조하고 동조한 한 총리의 탄핵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경제 상황과 탄핵 심판 등에 대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내란 수괴 즉각 체포, 헌재 정상화에 따른 신속한 탄핵 심판만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며 “환율 쇼크, 더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끝나지 않는 내란, 이른바 ‘내란 리스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 달러 환율이 한때 1천480원까지 올랐다. 금융위기(2009년 3월16일 1천488.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라며 “12.3 내란(1402.9원) 이후 무려 70원가량이나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국무위원들을 향해 “엄중히 경고한다”며 “내란 수괴 단죄, 헌재 정상화, 권한대행 탄핵을 정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한국 경제를 망치는 경제 내란 범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김 지사는 “최상목 권한대행, 나라와 국민만, 경제만 생각하면 된다. 임명권자나 전임자를 생각할 대가 아니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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