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17보병사단이 예하부대 병사 66명의 식중독 의심 증상 역학 조사에 나선(경기일보 2일자 7면) 가운데, 병사들의 검체와 급식 보존식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26일 인천시와 17사단에 따르면 17사단은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병사 19명의 검체와 급식 보존식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결과를 지난 12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 노로바이러스란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로, 감염될 경우 구토 설사 등 급성 위장염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오염된 물 또는 음식물을 먹을 때 전파된다.
지난 11월24일의 저녁 급식 보존식 중 배추김치와 병사 18명의 검체에서 노로바이러스 G2가 나왔고, 병사 1명의 검체에선 노로바이러스 G1, G2가 검출됐다.
앞서 17사단은 지난 11월26일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예하부대 15곳 소속 병사 66명 중 52명의 검체와 같은 달 24일~26일의 급식 보존식 등을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전달, 검사를 의뢰했다.
17사단은 지난 3일 검사 결과를 받기 전 해당 배추김치 업체와의 공급 계약을 취소했다. 17사단은 15개 예하부대 병사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만큼 조리 과정의 문제가 아닌 완제품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미리 배추김치 업체를 바꿨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소비자 불만을 제기했다.
17사단 관계자는 “식중독 증상을 보인 병사들은 현재 치료를 마치고, 정상적으로 복무하고 있다”며 “식중독이 재발하지 않도록 위생에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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