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청라 국내 2·3위 높이 ‘마천루’ 본격화… 청라시티타워 원안 유지

관제 영향 검토 용역 결과 따라
인천경제청, 송도 6·8공구 ‘420m’
청라시티타워 ‘448m’ 건설 가능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청라호수공원에 있는 청라시티타워 건립 부지. 경기일보DB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청라호수공원에 있는 청라시티타워 건립 부지. 경기일보DB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와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초고층 빌딩의 높이가 당초 계획을 유지한다. 이에 따라 청라시티타워는 국내 2위 초고층 빌딩의 높이로, 송도 6·8공구 랜드마크 빌딩은 3위의 마천루로 우뚝 설 전망이다.

 

2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서울지방항공청이 초고층 빌딩이 인근 공항에 미치는 관제 영향 검토 용역을 한 결과, 송도 6·8공구 랜드마크 빌딩은 원안 높이인 420m, 청라시티타워는 448m로 건설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청라시티타워는 롯데월드타워(555m)에 이어 국내에서 2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지어지며, 송도 6·8공구 랜드마크 빌딩은 3번째로 뒤는 잇는다. 다만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강남에 건설 중인 GBC:현대차사옥이 569m여서 준공 시점에서의 순위는 1단계씩 내려간다.

 

송도 6·8공구 랜드마크 빌딩은 오는 2032년까지 총 사업비 7조6천억원을 들여 103층 규모로 지어진다. 청라시티타워는 오는 2029년까지 8천억원을 들여 청라호수공원 중앙부에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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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랜드마크 시티 조감도. 인천경제청 제공

 

서울항공청은 이 같은 관제 영향 검토 용역 결과에 따라 앞으로 항공사, 국토교통부 등과의 논의를 거쳐 실패접근상승각도 조정 등 세부 사항을 수정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항공청은 지난 7월부터 청라시티타워와 송도 6·8공구 랜드마크 빌딩이 각각 김포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왔다.

 

서울항공청의 이 같은 용역 결과에 따라 인천경제청과 LH는 송도 6·8공구 랜드마크 빌딩과 청라시티타워 건설 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10월 송도 6‧8공구 초고층 빌딩을 포함한 6·8공구 랜드마크시티 조성을 위해 국제디자인 공모를 시작했다. 오는 2025년 2월 모형품 제출과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3월 중 우선협상대상 설계사를 선정, 오는 2026년 착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H도 청라시티타워 건설을 위해 오는 2025년 1월 시공사 입찰에 나설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일단 용역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세부적인 내용은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 온 사업인 만큼 남은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인천공항의 실패접근 상승 각도를 2.5%에서 3%로 변경하면 송도 6‧8공구 초고층 빌딩을 최대 466m까지 지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청라시티타워 건설에 따른 비행절차 영향성 검토 용역 결과, 김포공항의 실패접근 상승 각도를 3%로 바꾸면 507m까지 건설이 가능해 당초 계획인 448m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인천경제청과 LH는 서울항공청에 각각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실패접근상승각도 변경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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