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9호선 연장 '강동·하남·남양주선' 기본계획 승인… 구산성지 주민 '갈등'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기본계획안. 하남시 제공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기본계획안. 하남시 제공

 

하남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노선인 강동하남남양주선 건설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승인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기대된다고 24일 밝혔다.

 

강동하남남양주선은 총 사업비 2조8천240억원을 들여 서울 강동구 강일동~하남시 미사강변도시를 거쳐 남양주시 왕숙신도시~진접2지구 정거장 8곳을 건설하는 철도노선이다.

 

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미사강변도시의 극심한 교통 혼잡이 완화되고, 국내 최대 업무지구인 서울 강남과의 접근성이 개선돼 출퇴근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기본계획에는 일반열차 회차지점이 기존 942정거장(가칭 고덕강일1지구역)에서 하남 미사지역 내 944정거장(가칭 신미사역)까지 연장되면서 향후 일반열차와 급행열차가 동시 운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열차운행계획 협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시는 이번 기본계획에 따라 9호선 연장사업이 완료되면 서울 강남에 직장이 있는 미사강변도시 거주 주민들의 출·퇴근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강남 테헤란로 오피스 밀집지역과 인접한 9호선 봉은사역까지 가려면 5호선 미사역을 출발, 2회 환승을 통해 약 44분의 시간이 소요되나 사업 완료 후 9호선 가칭 신미사역에서 탑승, 환승 없이 22분 만에 봉은사역에 도착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향후 실시설계 등의 과정에서 하남 미사지역에 들어서는 944 정거장 위치 변경을 요구하는 구산성지 인근 주민들의 대응이 주목되는 등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이현재 시장은 “그동안 강동구와 연대, 국토부·서울시·경기도 등 관계기관을 설득한 끝에 일반열차의 회차 지점을 가칭 신미사역까지 연장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 기본계획 승인을 바탕으로 실시설계 추진 시, 시민들이 지하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하철 출입구 위치와 관련, 경기도와 긴밀하게 협의할 계획이며 지하철 개통 시기도 당초 목표 연도(2031년)보다 앞당겨 질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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