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수개월째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는 대성동 마을을 찾아 방음시설 공사 마무리 현장을 점검했다.
주민들은 확성기 소음 차단 공사 이후 ‘살만해졌다’며 김 지사를 반겼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대성동 마을은 민통선 인근 마을을 일컫는 민북마을 가운데 하나로, 군사분계선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있는 최북단 접경마을이다. 최근 북한의 대남방송, 오물풍선 등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0월23일 대남방송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대성동 마을 주민을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만나 ▲방음시설 설치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버스 2대 바로 투입 ▲주민 쉼터와 임시 숙소 마련 등 3가지를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즉각 대성동마을 주택 46가구 중 43가구의 창호 실측과 설계를 완료했으며, 3가구는 24일께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대성동 주민들은 이날 대성동 마을회관을 찾은 김 지사를 향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실제 주민들은 방음공사 후 실내 소음이 65㏈에서 10~15㏈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이제 살만하다”며 “방음공사 후 단열효과까지 생겨 난방비를 절감하게 됐다”고 웃음 지었다.
대성리 이장은 ‘대남방송으로 인한 주민의 극심한 소음피해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줘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긴 감사패를 김동연 지사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당연히 도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최우선으로 신속히 해결하려고 했다”며 “약속을 지키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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