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졸업앨범 전달식
“6년간 함께한 아이들의 모습을 앨범에 남길 수 있어 행복합니다”
17일 오전 11시 양주시 소재 효촌초등학교 대강당. 졸업을 앞둔 9명의 6학년 학생들에게 졸업앨범을 증정하는 ‘2024학년도 재능기부 졸업앨범 전달식’이 열렸다.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의 얼굴에는 들뜬 모습이 역력했고, 행사 내내 장난끼 넘치는 환호를 보내는 등 장내는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6학년 학생을 비롯해 이들을 축하하기 위한 8명의 5학년 학생들과 효촌초 교사, 유지흥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박수열 경기도사진앨범인쇄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졸업앨범을 두고 ‘전달식’까지 할 일인가 싶지만, 효촌초등학교와 같이 재학생이 적은 학교에서 졸업앨범 제작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재학생이 적은 학교들은 다른 학교에 비해 앨범 수익성이 낮아, 사진 스튜디오들에서 제작 의뢰가 와도 거절하기 때문이다.
박경숙 효촌초등학교 교장은 “비용을 더 준다고 해도 스튜디오들에서 거절해 제대로 된 앨범제작을 할 수 없었다”며 “몇십 년 만에 질 좋은 앨범을 아이들에게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제작된 앨범에는 스스로 선택한 소품으로 개성을 한껏 드러낸 사진을 비롯해 다양한 단체사진, 특별활동 등 졸업생들의 추억을 담았다.
이날 앨범을 전달받은 6학년 대표 고이소 학생은 “졸업앨범이 있어서 친구들 얼굴을 까먹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고 사진을 예쁘게 찍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2024학년도 재능기부 졸업앨범 전달식’은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도사진앨범인쇄협동조합이 주최한 행사로 경기도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졸업인원 20명 이하인 도내 도서벽지 초등학교·중학교 39개 학교에 졸업앨범을 증정했다.
올해 사업에는 82개교 학교가 참여했으나 여건 상 인원이 적은 순으로 39개 학교를 선정해 제작을 진행했다.
박수열 경기도사진앨범인쇄조합 이사장은 “우리 조합은 학교와 교류하며 상생해온 만큼 장학사업을 지속해왔다”며 “이번 사업도 학생들에게 보답할 방안을 찾다가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여 학교에 설문을 진행해 개선점을 수렴한 뒤 내년 사업에 반영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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