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직후 김동연 지사 긴급서한 발송에 ‘세계각국 화답’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발신한 해외 ‘긴급 서한’에 대해 전 세계에서 답장 서신을 보내오고 있다.

 

해외 각국에서는 김동연 지사의 신속하고 투명한 상황 대응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그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4일 외국 지도자, 각국 대사, 투자기업 등 2천400여명에게 서한을 보냈다. 대한민국 정치지도자로서 계엄 사태 속에 방치되고 있는 대외관계를 흔들림 없이 유지해 나갈 것이며, 회복력과 확고한 발전 의지를 보여주는 기회로 삼겠다는 내용이다.

 

페터르 반 데르 플리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는 답신에서 “전 세계 어디에서든 민주주의는 때때로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민주주의가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생각하거나 민주주의가 본질적으로 회복력이 있다고 안일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라며 “민주주의는 그 제도와 국민에 의해 유지되고 수호되어야 한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바로 이러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적 법치가 계속해서 질서 있고 평화롭게 승리할 수 있도록 지사님을 비롯한 여러 지도자가 용기 있게 노력하며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해결하고 정상으로 돌아가도록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가 긴밀한 연락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며, 경기도와 네덜란드 왕국 간의 양자 협력이 앞으로도 번창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브루노 얀스 주한 벨기에 대사도 “벨기에를 포함한 국제사회는 지사님의 신속하고 투명한 상황 대응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의 회복력과 진보를 향한 의지를 늘 존경해 왔으며, 현재의 위기도 역시 성공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답신을 보내왔다.

 

이어 “도의 기술 혁신, 경제 발전, 국제 협력에 대한 전념은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인공지능, 친환경 및 지속가능발전 산업, 반도체, 바이오, 의료 기술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 경제발전계획 추진을 강조하시는 점은 벨기에의 우선순위와 강점과도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며 “벨기에는 아이멕(IMEC)과의 회의 추진 등 경기도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하며, 특히 반도체와 연구개발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가 회신을 보냈다. 에릭 테오 대사는 “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짧은 시간 안에 기적적 경제 발전을 달성했다”며 “우리 양국은 매우 유사한 발전 역사가 있으며, 한국과 한국 국민의 회복력과 근면함은 잘 알려져 있다. 저는 한국이 가까운 시일 내에 지금의 상황을 잘 극복할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클라우스 슈밥 WEF(세계경제포럼) 회장도 지난 9일 경기도청사를 예방한 이주옥 WEF 아시아·태평양 국장을 통해 답장을 전달해 왔다. 그는 답신에서 “지사님의 사려 깊은 서한과 경기도와 세계경제포럼의 파트너십에 대한 굳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