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청 박혜정, 세계역도 女+87㎏급 ‘銀3’

중국의 신예 리옌에 뒤져 2연패 실패…용상, 171㎏ 한국신 작성
같은 체급 손영희는 동메달3…한국, 금 1·은 4·동 4개 ‘종합 8위’

2024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87㎏급서 은메달 3개를 획득한 박혜정이 최종근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고양시청 제공
2024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87㎏급서 은메달 3개를 획득한 박혜정이 최종근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시청 제공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 박혜정(21·고양특례시청)이 2024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명장’ 최종근 감독의 지도를 받는 박혜정은 15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최종일 여자 최중량급인 +87㎏급에서 인상 124㎏, 용상 171㎏, 합계 295㎏으로 중국의 스무살 ‘신예’ 리옌(인상 149㎏, 용상 175㎏, 합계 324㎏)에 뒤져 모두 준우승 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한 박혜정은 이날 인상 1차 시기서 119㎏을 들어올린 뒤 2차 시기서 124㎏을 들어 118㎏으로 경기를 마친 손영희(제주도청)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때까지 리옌은 경기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로, 박혜정은 3차 시기서 130㎏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135㎏서 1차 시기를 시작한 리옌은 2차 시기 142㎏, 3차 시기서 149㎏을 차례로 들어올려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진 용상서 박혜정은 1차 시기 161㎏을 성공해 160㎏을 든 리옌에 앞섰다. 이어진 2차 시기서 리옌이 170㎏을 성공하자 박혜정은 171㎏의 한국신기록(종전 170㎏)을 들어올려 리옌을 압박했다.

 

마지막 3차 시기서 리옌이 175㎏을 들자 박혜정은 또다시 1㎏ 무거운 176㎏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해 역시 준우승했다. 합계서도 박혜정은 리옌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보탰고, 손영희는 인상 118㎏, 용상 162㎏, 합계 280㎏으로 모두 동메달을 따냈다.

 

파리 올림픽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한 박혜정은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아서 다소 불안함 속 이번 대회를 치렀다. 많은 분들의 응원 덕에 올 시즌을 잘 마무리했다”면서 “많은 분들의 사랑 속에 한 시즌을 잘 마친 만큼 동계훈련을 잘 쌓아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기록을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은·동메달 3개씩을 추가한 한국은 이번 대회 남자 96㎏급 원종범(강원도청)의 인상 금메달과 73㎏급 이상연(수원특례시청)의 용상 은메달, 81㎏급 손현호(국군체육부대)의 용상 동메달 포함, 금메달 1, 은메달 4, 동메달 4개로 종합 8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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