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과 함께 새로운 경기도,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의 문턱을 넘은 가운데 이 길의 최선봉에 섰던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수원갑)은 앞으로의 혼란 속에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가는 길을 찾아 나서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탄핵으로 인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흔들린 만큼 헌법적 가치와 민주주의 원칙을 재확립하면서도 도민의 목소리가 다양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
도민의 열정과 헌신으로 탄핵을 이뤄냈다고 말한 김 위원장. 그가 그리는 탄핵 이후의 상황을 들어봤다.
Q.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통과에 앞장서 왔다. 통과 이후의 소회를 밝혀주신다면.
A. 윤석열 탄핵은 주권재민(主權在民) 헌법정신이 구현된 것으로,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동안 윤석열은 국가권력을 남용하며 본인과 아내에 대한 숱한 의혹들을 덮어왔고, 궁지에 몰리자 내란을 일으켰다. 윤석열이 내란을 진두지휘한 정황 증거들도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신속한 특검으로 내란의 진상규명과 내란집단에 대한 처벌이 이뤄져야 하며, 탄핵을 계기로 전 분야에 걸친 거대한 퇴보를 바로잡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이번 탄핵은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과 민주주의의 승리이다. 엄동설한 추위에도 전 세대의 국민이 전국 각지에 모여 탄핵을 이끌었다. 성숙한 집단지성과 민주주의 의식을 보여주신 국민께 깊은 경의와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Q. 국회의 탄핵안 처리로 헌법재판소로 공이 옮겨갔다. 어떻게 예상하시나.
A.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전두환과 신군부가 1980년 5월17일 실시한 ‘비상계엄 전국확대’를 ‘내란죄의 폭동’에 해당한다고 봤다. 또한 ‘국헌문란’을 ‘헌법으로 설치된 국가기관을 강압으로 전복하거나 기능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 규정했다. 계엄 하에서도 헌법과 법률로 보호받았던 국회를 침탈했다. 이것이 국헌 문란이 아니면 무엇이겠나.
또 윤석열이 국회·선관위 전복과 국회의원·법관 체포를 진두지휘한 정황증거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탄핵은 박근혜 국정농단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명백한 헌정질서 파괴 행위로, 헌재가 이를 인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헌재의 공정하고 신속한 결정을 촉구한다.
Q. 일각에서는 이미 대선 시계가 가동됐다고 보고 있다. 전국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도에서의 계획이 있나.
A. 탄핵 정국은 정치의 중요성을 보여줬지만, 동시에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흔들리게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헌법적 가치와 민주주의 원칙을 재확립하고, 국민에게 확실한 대안·수권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 신뢰를 얻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본다. 또한 경기도당은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주요 현안과 민생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이다. 이를 통해 경기도민의 요구와 기대가 대선 공약에 반영되도록 하겠다.
Q. 만약 탄핵소추안이 인용되면 대선이 당겨지게 되는데, 경기도당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축소판으로 대선 승리에 있어 경기도의 선전이 매우 중요하다. 경기도 민주당 국회의원이 53명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권한과 사명감을 느낀다.
앞서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경기도당을 정권심판, 정권교체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노라 공언했다. 탄핵 이후에도 12.3 내란 사태를 비롯해 윤석열·김건희 의혹, 10.29 이태원참사, 채해병순직사건 등 아직 밝혀야 할 진실들이 산적해있다. 경기도당은 도민의 지지를 기반으로 진실 규명과 정권심판의 목소리를 이어갈 것이다.
이 외에도 실사구시에 입각한 정책개발, 조직 기반 강화, 온·오프라인 소통체계 등을 구축해 갈 것이다. 경기도당의 슬로건이 ‘당원주권시대, 승리하는 경기도당’이다. 이에 걸맞게, 지난 대선 0.7% 패배를 교훈삼아 정권교체의 교두보가 되겠다.
Q.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벌써 세 번째인데, 다음 대통령에게 가장 요구되는 자질은 무엇이라고 보시나.
A. 탄핵으로 발생한 국민 간의 분열과 갈등을 회복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 혼란한 국정을 수습하고 국정운영의 안정성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위기관리능력, 대한민국이 마주한 민생경제 위기를 타개해 갈 수 있는 결단력과 유능함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자질을 갖춘 후보와 함께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마디.
A. 이번 윤석열 탄핵은 국민의 힘으로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적 사건이다. 경기도민의 열정과 헌신이 큰 힘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를 펼쳐나갈 것이다. 도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 더 나은 경기도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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