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보건복지국 기자 브리핑
장석일 경희대학교 전 동서의과학통합연구소장이 오는 20일 인천의료원 신임 원장으로 취임한다.
김학범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은 1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보건복지국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달 공모한 인천의료원장 후보 7명 중 인천의료원의 적자해소 활성화 방안 및 비전 목표 등을 고려해 적임자를 추천했으며, 20일자로 취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후보자에 대한 신원조회 등을 하고 있고, 다음주 중 최종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장 전 소장을 인천의료원 원장으로 낙점했다. 장 전 소장의 임기는 3년이다.
시는 장 전 소장이 취임하면 인천의료원에 대한 조직개편 및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적자 해소는 물론 차별화한 공공의료서비스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국장은 “조승연 원장이 그동안 인천의료원의 비전과 목표에 맞춰 운영을 잘 해왔다”며 “다만 신임 원장이 들어서면 전반적인 운영 부분에 있어 재구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원장과 내부 구성원 조직개편 등을 통해 앞으로의 인천의료원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떨어진 병상가동률 회복 등에 대해 신임 원장과 함께 장기적인 인천의료원 운영 방향을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 의료계에선 장 전 소장의 과거 부정채용 등의 논란이 있었던 만큼, 시에 최종 후보자 선정 과정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장 전 소장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을 맡던 지난 2015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건강증진개발원이 건강증진기금 일부를 전용해 원장 개인의 정치적 활동을 위한 측근 3인을 채용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인천공공의료포럼은 이날 성명을 통해 “채용 논란을 야기시킨 인물이 인천 공공의료의 최후 보루인 인천의료원장 최종후보로 추천된 것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차기 의료원장 후보의 선임기준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후보자에 대한 과거 이력 등은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인천의료원의 임원추천위원회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최종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국장은 해마다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경인권역재활병원의 경영 혁신 등을 예고했다.
앞서 경인권역재활병원은 정부와 시가 370억원을 들여 인천 연수구에 지난 2010년 개원, 대한적십자사와 시가 공동운영 하고있다. 그러나 경인권역재활병원은 해마다 평균 20억~25억원의 적자를 보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운영자로서 지난 2010년부터 시에서 적자 보전을 해왔다”며 “다만, 운영 방식에 있어 상식적이지 않은 여러 문제점을 발견했고 이에 따른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초 대한적십자사 본부장 등과 미팅을 통해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논의를 했다”며 “앞으로는 병원에 대한 철저한 지도감독은 물론 정상적인 운영 전제하에 적자보전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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