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경기도의원 "경기국제공항추진단, 성과·계획 없이 돈만 써"

경기도의회 이상원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이 5일 오후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을 향해 질의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이상원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이 5일 오후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을 향해 질의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이상원 의원(국민의힘·고양7)이 성과나 뚜렷한 계획 없이 예산을 소진하고도 재차 예산을 배정한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을 강하게 질타했다.

 

도의회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인 이 의원은 5일 오후부터 6일 새벽까지 이어진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관 부서 대상 본예산 심사에서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의 성과를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 의원은 “1년차에 연구용역을 수행해 필요성과 후보지 선정에 대한 결론이 나왔음에도 이후 실질적 진전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난해 예산이 편성됐지만, 용역 결과는 올해 11월 발표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용역이 지연된 상황에서 추가 용역까지 더해진다면 과연 국제공항 추진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한 경기국제공항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점 역시 질책했다. 이 의원은 “소음 피해로 인해 주민들의 고통이 심각하고, 반대 성명서까지 제출된 상황에서 주민들과의 소통이 가장 큰 문제”라며 주민들과 대화를 시작하겠다는 국제공항추진단장을 향해 “이제와서 주민들과 대화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도지사 임기 1년6개월 안에 성과를 낼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올해 예산도 대부분 토론회 비용 등으로만 지출이 됐다”면서 “구체적인 계획이나 성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홍보나 토론이 왜 필요하냐”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추진단이 도민 삶의 질을 개선하거나 지역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추진단 운영은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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