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쪽방촌인 동구 괭이부리마을을 대상으로 주거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5일 시에 따르면 동구 만석동 괭이부리마을 일대 5천168㎡(1천560여평)에 오는 2028년 하반기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50가구 규모의 공공임대주택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주거취약지역 개선사업을 한다.
괭이부리마을은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쪽방촌이자 김중미 작가의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과거 노동자와 피난민의 정착지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빈집과 노후 건축물이 늘어나 붕괴 위험이 높은 주거취약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번 사업은 시와 동구, 인천도시공사(iH)가 협업해 추진하는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시는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시는 지난 4월 동구, 도시공사와의 업무협약으로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사업 총괄과 공공임대주택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를 부담하고, 동구는 정비사업 시행자로서 공원 등 기반시설의 설치 비용을 부담한다. 도시공사는 사업대행자로 보상 및 시공 업무를 맡는다.
시는 지난 8월29일 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했으며, 9월26일 주민 사전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지난 11월21일에는 중간보고회를 통해 정비계획 초안 점검 뒤 사업추진 방향을 논의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오는 2025년 4월까지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마치고, 1개월 뒤인 5월부터 설계에 들어간다. 이후 보상 절차와 공사를 거쳐 2028년 하반기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종신 시 도시균형국장은 “괭이부리마을 개선사업은 주민들에게 더 나은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주거취약지역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업을 시작으로 다른 주거취약 지역에도 지속적으로 환경개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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