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환경단체·인천시, 공공청사 1회용컵 사용 실태 합동점검 결과 발표

인천시가 인천시청 정문에 설치한 다회용컵 대여함과 반납함. 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인천시가 인천시청 정문에 설치한 다회용컵 대여함과 반납함. 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강화도시민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와 인천시가 함께 공공청사 1회용컵 사용실태를 합동 점검하고 5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점검은 인천시청과 인천시교육청, 인천 내 10개 군·구 청사 총 12개 청사를 대상으로 지난 11월26~29일 했다.

 

점검은 점심시간 중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각 청사 입장인원을 기준으로 1회용컵, 다회용컵 반입인원을 직접 세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반입률은 전체 청사 입장인원 중 1회용컵을 들고 온 인원의 비율이며 사용률은 음료 반입인원 중 1회용컵을 사용한 인원 비율이다.

 

환경단체와 인천시가 공공청사 1회용컵 사용실태를 합동 점검을 했다. 강화도시민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환경단체와 인천시가 공공청사 1회용컵 사용실태를 합동 점검을 했다. 강화도시민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점검 결과 인천 12개 청사의 1회용컵 평균 반입률은 17.32%, 사용률은 79.26%로 나타났다. 인천시청의 반입·사용률이 각각 0.53%, 6.67%로 12개 청사 중 가장 낮았다. 이는 지난 10월 인천환경운동연합 조사 당시보다 반입률은 10.76%, 사용률은 80.61% 감소한 수치다. 환경단체는 이처럼 적은 1회용컵 사용은 시의 다회용컵 보급사업과 세척기 설치 등 다양한 사업 성과라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부평구·계양구·연수구·남동구청이 1회용컵 반입률과 사용률이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남동구는 지난 10월에 비해 사용률을 40%가량 낮추면서 환경단체로부터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강화군청, 중구·서구·미추홀구·동구청, 인천시교육청은 1회용컵 반입·사용률이 높았다. 특히 옹진군청이 반입률 65.12%, 사용률 100%로 1회용컵 사용 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단체들은 1회용품의 사용을 줄여야 탄소 중립 등을 실현,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며 1회용컵의 반입·사용률이 높은 청사들의 반성과 노력을 촉구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미리 예고한 조사이기에 공무원의 협조가 수치에 영향을 미쳤다”며 “각 청사의 자원순환에 대한 관심과 다회용컵 보급 사업의 성과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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