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 적극 추진 청원 1만명 넘어…김동연 답변 주목

도지사 답변 요건 충족… ‘우선순위 배제 이유’ 등 30일내 답해야
“GTX 플러스 우선, 남부철도 외면” 주장… 갈등 사태 새국면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에 힘써달라는 경기도민 청원이 이날 오후2시께 1만명을 돌파했다. 홈페이지 갈무리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에 힘써달라는 경기도민 청원이 이날 오후2시께 1만명을 돌파했다. 홈페이지 갈무리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될지 여부를 두고 정치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는 경기도민청원 동의가 1만명을 넘으면서 김동연 지사의 답변을 받게됐다. 경기남부광역철도와 관련한 경기도와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이 도민청원 답변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18일 게시된 ‘경기도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에 힘써주세요’라는 청원은 이날 오후 2시께 1만3명의 동의를 얻었다. 도지사 답변 요건인 1만명을 넘으면서 김 지사는 30일 이내에 이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한다.

 

청원인은 “경기남부광역철도는 2019년부터 경기남부권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그간 지역 주민들의 오랜 요구와 염원에 의해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돼 왔다”며 “특히 수원, 용인, 성남, 화성 등 경기남부의 4개 지자체는 이를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협력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서두를 꺼냈다.

 

하지만 청원인은 경기도와 김동연 도지사가 도지사의 GTX 플러스 공약을 우선시하고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경기도는 광역철도사업 우선순위에서 해당 사업을 후순위로 배치하고 김 지사의 GTX 플러스 사업 3개를 최우선 순위로 국토부에 건의했다. 도는 경기남부광역철도를 우선순위 3개 사업에서 미 선정한 이유에 대해 “경제성(B/C)이 높고 민간투자자가 국토교통부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했으며, 국토부도 철도 민간투자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한 바 있다.

 

각 지역에서는 이 같은 해명에 의문을 표시하며 반발하는 목소리를 지속해서 내고 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토부가 경기도 광역철도사업 가운데 세 개만을 선택하겠다고 한 것을 잘 아는 도가 김 지사의 GTX플러스 사업 3개를 최우선 순위로 건의해다”며 “김 지사의 GTX플러스 3개 사업과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의 경제성과 효과를 철저하게 비교 평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배지환 수원특례시의회 의원(매탄1·2·3·4)도 “1만명의 청원이 있는 만큼 왜 3개의 우선순위에서 배제됐는지, 대신 신청한 GTX 플러스 노선의 B/C값은 얼마인지 그리고 경기남부광역철도를 우선순위 3개 사업으로 변경 선정하여 건의할 의향이 있는지 답변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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