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학생들이 새로운 기숙사 건립을 압도적으로 지지한다는 투표 결과가 나왔다.
인하대 생활관 학생운영위원회는 최근 기숙사 학생 중 340명을 대상으로 ‘행복기숙사 신축’ 스티커 찬반 투표를 한 결과, 310명(91.1%)이 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인하대는 오는 2027년 3월 운영을 목표로, 1천79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상 15층 규모 행복기숙사(가칭)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하대 기숙사 수용인원은 2천406명으로 전체학생(1만9천여명) 대비 수용률은 12.6%로, 전국 대학 기숙사 평균 수용률인 23.5%에 절반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인하대는 새 기숙사를 만들어 학생들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학습 여건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인하대 후문 일대 원룸 주인 등이 새 기숙사가 상권을 위협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운영위는 투표에 참여한 기숙사 학생들 90% 이상이 새 기숙사 건립에 동의한 만큼, 학교 측이 더 적극적으로 기숙사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운영위는 투표 결과를 학교 측을 비롯해 인천시, 미추홀구 등에 전달해 행정 당국이 새 기숙사 건립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요청할 계획이다.
운영위 관계자는 “기숙사에 살아 본 학생들은 행복기숙사가 왜 필요한지 절감한다”며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기숙사 신축에 찬성하는 만큼 학교 측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학생들 요구이기도 하고, 필요한 시설인 만큼 기숙사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주민들의 반대 의견도 있어서 갈등 조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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