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윤석열 비상계엄에 입장표명 ‘장고’…“현 사태주시 중”

유정복 인천시장이 4일 오전 0시37분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주요간부회의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장민재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4일 오전 0시37분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주요간부회의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장민재기자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 행보에 대한 유정복 인천시장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강성옥 인천시 대변인은 4일 오전 유 시장의 주요간부회의가 끝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유정복 시장이 정치인으로서의 입장을 표명하는 것에 대해 숙고 중에 있다. 정리가 되는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유정복 시장은 시민들의 안전과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만전을 가하고 있다”며 “현재는 일정을 취소하고 사태를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3일 밤 10시23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유 시장은 계염령 선포가 이어짐과 동시에 육군 제17보병사단장 및 해병대 제2사단장 등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지역의 안보 등 전반적인 상황 등을 청취했다. 밤 11시20분께에는 인천시청 시장실에서 시청 간부급 인사들과 대책회의를 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경찰청장에게 시민 안전을 당부하는 한편, 10개 군·구와 긴밀한 연락망을 구축해 상황을 공유했다.

 

우선 유 시장은 겨울철 민생안전 현장 점검 및 남동공단 기업 방문, 정부 합동 현장 점검 등 이날 약속된 일부 일정을 취소하고 현재는 모니터링을 통해 정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유 시장은 “시민안전과 시민생업에 지장 없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직원들이 정 위치에서 동요하지 말고 근무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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