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월판선 판교역원 신설 착수…내년 사전타당성조사 진행

월곶판교선 노선도. 경기일보DB
월곶판교선 노선도. 경기일보DB

 

성남시가 월곶판교간복선전철(월판선) 판교원역 신설을 위한 사업 타당성을 검증하는 절차에 착수한다. 월판선 계획 당시 판교원역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배제됐지만, 시는 판교2·3테크노밸리 등이 조성돼 도시여건에 변화가 있다고 판단한 만큼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2~3월 1회 추경예산안에 월판선 판교원역 신설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 2억여원을 세워 성남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예산을 확보한 뒤 같은 해 상반기 판교원역 사전타당성조사에 착수해 1년간 용역을 진행하고 2026년 국토교통부에 역사 신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판교원역은 월판선 서판교역~판교역 사이에 역을 추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월판선(총연장 34.2㎞)은 시흥·광명·안양·의왕을 거쳐 성남 판교역에서 경강선, 신분당선과 연결되는 일반철도 사업이다.

 

시는 판교동 낙생초 뒤편에 있는 미르공원에 역사 신설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월판선 성남구간인 10공구는 지난 6월 착공돼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판교원역은 2017년 월판선 기본계획 수립 당시 국토부가 검토했지만, 역간 거리, 경제성 부족 등으로 반영되지 못했다.

 

그러나 제2·3테크노밸리사업 등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주변 도시환경 수요 변화가 늘기 시작하자 판교역원 주변 주민들은 역사 신설을 시에 요청했다.

 

이에 시는 최근 월판선 공사를 시행하는 국가철도공단에 판교원역 신설을 검토 요청해 공단측으로부터 “원인자(성남시)가 건설비용 전액을 부담하고 타당성 조사를 거쳐 타당성이 확보될 경우 국토부의 승인 후 신설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답변 받았다.

 

다만, 공단은 경제적 타당성과 더불어 ‘월곶~판교 복선전철의 개통공정, 적정 역간거리, 정거장 설치구간의 평면·종단 선형, 준고속열차 통과를 위한 전동차 대피계획 등에 대한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 부분을 사전타당성조사를 통해 주력으로 검증한다는 방침인데, 구체적인 내용은 용역 진행과정에서 찾겠다는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우선 사전타당성조사를 위해 내년 추경예산에 용역비를 세워 의회에 제출하겠다”며 “2017년과 지금은 판교원역 신설 예정 일대 여건이 많이 변한 만큼 경제성 확보를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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