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 확성기 소음으로 어려움을 겪는 파주 대성동마을 주민들을 위한 경기도의 지원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약속에 따라 방음시설 설치와 복지 서비스가 속도를 내면서다.
오후석 도 행정2부지사는 27일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에서 열린 대성동마을 주민 간담회에 참석해 주민들을 격려하며 사업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간담회에는 마을 주민과 비상상황실 근무자 등 20여명이 자리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대성동마을을 방문한 김 지사는 ▲대성동 마을에 방음시설 설치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버스’(트라우마 검사 및 진료용) 2대 바로 투입 ▲주민 쉼터와 임시 숙소 마련 등 세 가지 대책을 즉각 실행에 옮기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시간 끌지 말고, 당장 내일이라도 공사를 해서 최단기에 마무리하라”며 오후석 부지사에게 “파주시청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상주하면서 특별사법경찰관들을 진두지휘하며 오늘처럼 현장에서 바로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도는 현재 대성동마을의 46세대에 대해 창호 실측과 설계를 완료했으며, 방음시설 제작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공사는 다음 달 3일 시작되며 다음 달 27일까지 모든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소음 피해로 인한 심리적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쉼터 4곳을 마련하고, 건강검진 차량과 심리치료 버스를 통해 189명의 주민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임시 숙소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도는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의 객실 24개를 임차해 운영 중이며, 지금까지 160여명이 이용했다. 밤낮으로 이어지는 소음으로부터 벗어난 주민들은 이곳에서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있다.
도는 이번 사업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주민들의 생활 환경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추가적인 지원책을 모색할 방침이다.
오 부지사는 “도는 대북 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이달 말까지 파주, 김포, 연천 등 3개 시·군에 설정한 ‘위험구역’을 무기한 연장했다”며 “약속했던 방음시설은 물론 주민 여러분의 고통과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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